[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 수능도시락은 평소 수험생이 좋아하면서 소화가 잘되고 건강에 유익한 반찬으로 구성한다.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여 맛도 좋고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차릴 수 있다.

동의보감을 보면 쌀밥에는 '위장을 편하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기운을 북돋워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있다.

쌀밥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외에도 칼슘, 철,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비타민 B군 성분도 많아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도와 만성피로에 도움이 된다.

쌀은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조성이 우수하다.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라이신 함량이 밀가루보다 두 배 많고 체내 이용률도 높다.라이신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성장과 발육을 도와주기도 한다.

긴장을 많이 한다면 소화가 잘되는 죽을 준비하자. 죽은 야채 죽이나 평소 입맛에 맞게 만들고 식지 않게 보온도시락에 준비한다.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소화에 부담이 없다.

잡곡은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단백질, 지방 등 주요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곡식이다. 노란색의 조와 기장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알갱이가 작아 소화에 부담이 없다.

수수는 조청으로 만들어 먹으면 뇌에 빨리 영양공급을 할 수 있다. 실제 조선시대 왕세자들은 공부 전 수수 조청을 한 숟가락식 먹었다고 한다.

들깨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지방산은 대뇌피질의 일부분인 해마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학습 능력을 높여 두뇌발달과 면역력 개선에 효과적이다.

흔히 고기를 먹으면 힘이 난다고 이야기를 한다. 실제 고기에는 에너지 음료의 주성분인 타우린과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다. 이들 성분은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간 해독 작용을 해 피로회복에 좋다.

또한,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다. 체내에 세로토닌의 양이 줄어들면 불안, 우울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소고기에는 성장에 필요한 철분과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청소년에게 좋다. 돼지고기는 다른 고기에 비해 비타민 B군이 5배〜10배 이상 많이 들어 있다.

닭고기는 단백질 함량은 높고 지방은 낮다. 고깃결이 연해 소화 흡수가 잘 된다. 오리고기는 비타민 A, B, C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

달걀은 루테인, 인지질 등이 들어있어 눈을 보호하고 두뇌활동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천연 영양제라고 불리는 벌꿀에 들어있는 포도당과 과당은 체내 흡수가 빨라 피로 회복에 좋다. 벌꿀의 40%를 차지하는 포도당은 뇌와 적혈구에서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두뇌활동을 돕는 발린과 성장에 필요한 아르기닌, 피로를 방지하는 메티오닌도 들어있다. 수능까지 높은 집중력과 체력을 유지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제격이다.

프로폴리스는 벌통에 사는 꿀벌 무리를 안전하게 지키는 물질이다. 말 그대로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벌집을 보호해준다.

고대 이집트에선 프로폴리스를 미라를 만드는 방부제로 사용했다. 히포크라테스는 환자의 상처와 궤양 치료에 사용했다. 프로폴리스의 강력한 항산화 물질은 특히 수험생들의 감기예방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수능도시락 메뉴는 수험생이 평소 먹던 음식을 중심으로 구성하면 좋다. 익숙한 음식으로 긴장감도 다소 낮출 수 있다. 또한 생소한 메뉴는 수능 당일 과도한 긴장감으로 소화가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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