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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①] “인삼은 사람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2017-12-21 17:32:31

허문상 인삼부문 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
2013년 시작된 농업마이스터 선정 제도가 벌써 3회째를 맞았다.

농업마이스터는 재배품목에 대한 전문기술과 지식, 경영능력 및 소양을 갖추고 농업경영·기술교육·컨설팅을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농업경영인을 말한다.

1회 102명과 2회 45명을 배출한 농업마이스터는 지난해 11월 새롭게 농업전문경영인 33명이 이름을 올리며 총 180명이 선발됐다.

특히 올해는 식량작물, 원예, 축산, 특용작물 등 총 22개 품목에서 다양하게 마이스터를 배출한 만큼 향후 그 활용도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라는 기획을 통해 이들 마이스터들을 직접만나 그들만의 노하우와 작물재배법, 그리고 그들의 인생이야기까지 꼼꼼히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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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상제3회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

“인삼은 물소리, 바람소리 사람 발소리를 들으며 자랍니다. 그만큼 인삼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성공적인 재배가 힘들 작물이 인삼입니다. 다양한 유경험자의 노하우를 익히고 재배에 적합한 땅을 찾는 노력 역시 새롭게 농사를 시작하시는 귀농인들이 가장 유념해야할 사항입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7만칸(1칸=1m 80cm) 가까운 대지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허문상 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는 작물에 대한 애정이 가장 중요한 농사 노하우라고 말한다.

그는 ‘인삼은 사람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을 빗대 인삼 농사는 부지런하지 않으면 성공 맛보기 어려운 작물임을 강조했다.

특히 새롭게 인삼 농사를 준비하는 귀농인들에게는 꼼꼼한 사전준비가 인삼농사 전반을 좌우한다고 조언한다.

허문상 마이스터는 “인삼재배는 적합한 토지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재배 전 배수조건과 토질 등이 적합한 땅을 골라 토질검사를 통해 PH(산성도)나 염류검사를 해야 할 정도로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인삼재배 시작 전 노하우가 풍부한 경험자를 통해 배우는 것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인삼은 경험’이라는 말이 있듯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작물 중 하나로 유경험자의 노하우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이론적으로 익히는 것도 좋지만 이론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작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바로 대처 가능한 경험자의 조언이 성공을 가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는 허 마이스터가 처음 인삼농사를 시작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이 묻어나는 경험 섞인 충고다.

허문상 마이스터는 15년 전 처음 인삼을 시작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인삼 주요산지가 아닌 강원도 홍천 지역에서 농사를 시작하다 보니 재배 기술을 배우고 유경험자 찾기가 쉽지 않았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그는 전문가의 조언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깨달았다.

그 조언에 자신의 노력을 더하며 이제 그는 자신만의 인삼 재배 노하우를 익히고 연매출 8억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그는 “처음 인삼을 시작할 때 너무 막막해 주변에 출입경작을 하시는 분을 무작정 쫒아가 인삼을 배우고 싶다며 하나 하나 어깨 넘어 인삼 농사의 노하우 배우기 시작했다”며 “유경험자의 조언은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현장에서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작물재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초보 농사꾼 이것만은 조심하라!

그는 초보자들이 인삼재배 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빼 놓지 않았다.

허문상 마이스터에 따르면 인삼 재배는 2년 전부터 예정지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 요소다.

토양 조건에 따라 깊이갈이나 개토 등을 통해 인삼의 최적 토지를 만드는 것이 성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토양기술센터나 인삼공사 계약재배센터에 의뢰하면 현재 자신의 경작 예정지 토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종삼을 기르는 것도 세심한 관찰과 애정이 필요하다.

종삼은 1년여 기간을 기르는데 벼농사로 치면 못자리와 같은 것이다.

특히 종삼농사는 병충해 등에 약하고 어린 삼을 기르다 보니 초보 재배자들이 가장 실패하기 쉬운 과정 중 하나다.

허 마이스터는 “종삼은 어린 아이를 돌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튼튼한 묘삼으로 기르기 위해 많은 정성이 필요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2년근 때 선택된 경작지에 인삼이식이 진행된다. 이식은 종삼을 45도 정도 눕혀서 심어 해가림과 눈비를 막아 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인삼의 경우 수분이 너무 많으면 썩어버리고 너무 적어도 발육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설명한다.

또한 최근 여름철 빈번한 고온장애 현상도 간과해서 안 된다.

인삼의 경우 고온장애가 발생하면 생육과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잘 키운 농사를 망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그는 “여름철 고온장애가 자주 발생함에도 평소처럼 그냥 괜찮겠지하는 생각에 넘어가면 낭패를 보기 쉽다”며 “고온이 지속될 시 차광막을 덧씌워 주는 등 곧바로 작물상태를 확인하고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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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상마이스터가재배하는3년근인삼밭.
◆젊은 귀농인 인삼재배에 도전하라!

허 마이스터는 최근 늘어나는 젊은 귀농인들에게 인삼농사에 도전해 보길 권했다.

특히 귀농 귀촌을 선택하신 분들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 등과 실패확률 등을 종합할 때 젊은 농사꾼이 인삼농사에 적합한 것.

이는 인삼농사가 고된 노동력뿐만 아니라 최종 결실까지 6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점과 오랜 기간 수익을 낼 수 없어 다른 일과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허 마이스터는 설명했다.

또한 성공률이 70% 가량 이어서 실패에도 다시 도전이 가능한 젊은 귀농인이 적합하다는 것.

반면 초기 임대료를 포함, 평당 6~7만원의 비용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경제적 여련도 뒷받침 돼야 한다.

그러나 허 마이스터는 모든 농사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어 젊은 패기로 도전 한다면 충분한 과실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문상 마이스터는 “새로 인삼농사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내가 겪고 경험한 애로사항과 시행착오를 경험하지 않도록 도울 생각”이라며 “농업마이스터에 도전하게된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이제는 인삼농사를 통해 경제적 안정을 찾은 만큼 수익에 일정부분을 사회에 돌려 주고 싶다”며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향후 그 방향성은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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