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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日 6차산업 현장을 찾아서④] 모쿠모쿠 농장, 일본 6차산업의 교과서

2018-12-28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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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공상품기획원정대
[농업경제신문=박진식 기자]
국내 농가공식품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발족한 농가공상품기획원정대가 1기 출범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6차산업 현장을 찾았다.

농가공상품기획원정대는 공주대 최낙삼교수, 좋은상품연구소 이영빈대표, 제주드림포크 변영준이사, KBS외주제작사 콘텐츠오션 송창화대표, 온라인마켓팅 송재옥대표, 식품업 MD 진주, 유통업계 김경숙대표, 일본 현지 전문가 정희선, 정유리씨 등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축적해온 사람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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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쿠모쿠 야마오키씨와 공주대 최낙삼 교수
농가공상품기획원정대를 기획한 공주대 최낙삼 교수는 "농업경영체를 통해 농가의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농가의 소득향상 및 농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농식품원정대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상품연구소 이영빈대표는 "일본은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새로운 상품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미래농업이라는 6차산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선진사례를 통해서 찾아내고 우리에 맞게 적용하고자 한다"고 농가공상품기획원정대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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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상품연구소 이영빈 대표

일본 미에현 이가시에는 6차산업의 교과서로 불리는 모쿠모쿠 농장이 있다.

모쿠모쿠 농장은 우리나라에도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많이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이 농장이 성공의 롤 모델로 삼은 곳은 스기고 헤이 농장이다. 일본 6차산업의 근원지로 알려진 스기고 헤이 농장을 벤치마킹한 모쿠모쿠 농장은 2차와 3차산업을 더욱 강화시켜 6차산업의 성공 모델로 떠올랐다.

모쿠모쿠 농장을 벤치마킹해 만든 농장이 매일유업의 농어촌 테마공원 '상하농원'이다. 상하농원은 약 10만㎡ 규모로 체험시설, 식당, 숙박시설을 한곳에 모아 놓았다.

1990년대 중반 농업의 개방화로 가장 힘든 시절을 보낸 산업은 농업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농업을 포기하고 사람들이 도시로 향하는 시기였다. 이때 모쿠모쿠 농장은 단순 생산에서 벗어나 가공과 서비스, 관광까지 아우르는 6차산업으로 영역을 넓혀 농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덧붙였다.

일본 6차산업의 특징은 생산자가 가격을 매기는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품을 만들고 그 과정을 일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모쿠모쿠 농장의 판매실적은 연간 60억엔 정도이다. 통신판매부분, 직영레스토랑, 농장판매 등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농장이 관리되며 연간 50만명 정도 방문한다.

소비자 대부분은 모쿠모쿠 회원원이며 전국에 5만세대 정도 있다. 회원은 입회비가 2000엔 정도이다. 회원들은 모쿠모쿠 농장의 생각을 공감하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다.

2000엔은 평생회원비이며 1년에 4회 통신판매 카타로그를 보내준다. 입장권은 연간 20장이며 회원은 1만엔정도의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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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대원들이 돼지관련 제품을 보고있다.
이 농장의 농업생산은 쌀, 표고버섯, 토마토, 블루베리, 딸기 등이며 현재 심혈을 기울여 집중하고 있는 것이 '저지 소'를 키우는 것이다.

'저지 소'는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 이다. 이 젖소는 많이 사육하고 있는 홀스타인에 비해 우유가 절반밖에 생산되지 않지만 우유가 훨씬 맛있어서 그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또 동물복지에도 신경을 써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한다. 기계로 우유를 짜면 호스를 통해서 탱크로 유입되는 특이한 시설도 그 일환이다.

저지 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2~3배 이상의 가격을 받는다. 비싼 가격에도 그 가치를 인정하고 돈을 지불하는 회원들이 있기때문이다. 이 우유를 인정하는 사람들만이 이 우유를 이용하고 회원만이 이 우유를 살수 있다. 우유이외에도 아이스크림, 푸딩도 인기가 있다.

제품생산은 햄과 소세지가 70%정도 차지한다. 중추절과 연말에 선물세트로 많이 팔려 나간다. 밀가루도 생산해서 빵을 만들기도 하고 수제맥주도 만들어 판매한다. 또 콩도 재배해서 두부를 만들어 레스토랑에서 음식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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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쿠모쿠 농산물 직판장
이 농장에는 야채판매센터가 있는데 이곳은 농장 주변 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야채를 판매한다. 지역 농가들이 판매센터에 등록을 하고 판매하는 시스템이다.등록비는 연간 5000엔이고 수익에서 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곳은 유기농으로 생산된 농산물만 취급한다.

농가공상품기획원정대의 유통업계 김경숙대표는 "농식품의 특성에 따라 소분, 묶음, 형태와 사이즈별 분류, 화훼와의 병행 판매 등을 함을로써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는 것을 느낀다. 양파 하나에도 생산자를 명시함으로써 책임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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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김경숙 대표(오른쪽)
모쿠모쿠 농장은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우유짜기, 승마, 사료주기 등의 체험을 할수 있고 토마토, 딸기, 블루베리 등의 과일은 생산되는 계절에 맞게 조절한다.

이곳은 제조 체험 중 먹거리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중에서 비엔나 쏘세지를 만드는 과정이 가장 인기가 있다. 더구나 돼지고기의 일부분을 해체하는 쇼도 볼수 있다.

체험농장은 비어레스토랑, 온천과 연계된 숙박시설, 공원내 여러 직매장이 있어서 공방형태로 이어진다. 특히 숙박은 호텔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취향에 맞게 선택할수 있다.

체험은 단체가 많이 있으며 대학연수, 기업행사, 학교 등 워크샵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년 5월에는 돼지레이스같은 돼지관련 축제도 진행한다. 11월에는 닭등 다른 동물들의 레이스도 진행하며 레이스 순위를 맞추면 고구마를 받는 프로그램이 매우 인기가 있다.

크리스마스 축제도 농장 프로그램 중 하나다. 회원 220명정도가 모여 파티를 즐기는데 의상, 이야기, 뮤지컬까지 공연이 진행된다. 어린이 캠프는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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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쿠모쿠 농장에서 제조된 제품
모쿠모쿠 농장의 영업 방법 중 하나로 설날, 추석용 선물세트와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의 체중만큼의 쌀을 담아서 쌀 포장지에 아기의 사진을 인쇄해 보내는 프로그램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또 환갑때 맞추어 태어났던 시기의 쌀을 보내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으며 결혼식 때 자신이 만든 수제맥주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농장의 관리직원은 모두 주식을 가지고 있다. 주식은 종업원만 살 수 있으며 연 1회 총회가 있는데 주주들에게 분배한다. 직원의 70%는 여성이며 평균연령은 35세로 상품개발에 적합하다. 그 이유는 소비자의 80%정도가 여성이기때문이다.

농가공상품기획원정대의 온라인마켓팅 송재옥대표는 "모쿠모쿠 농장의 디자이너는 10명이다. 일본 6차산업의 차별점은 기획자의 존재와 역할에 있다고 생각된다. 누군가가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미션을 가지고 움직이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오랜 시간동안 한가지의 목적으로 디자인 기획과 상품기획 등이 유지된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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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마켓팅 송재옥대표(왼쪽)
이 농장은 환경과 재활용에도 매우 신경을 쓰고 있으며 숙박시설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고 있다. 전기소비량을 룸별로 표시해 어느 룸에서 전기를 많이 쓰는지도 알수 있어 숙박하는 사람들이 절약정신을 되새긴다.

남은 음식을 처리하면 코인을 주고 젓가락을 가져오면 코인을 주는 등 환경과 재활용에도 관심을 갖게 하며 숙박에서 비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코인으로 전환받을 수 있다.

농장 관계자는 "농장은 각각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농장의 수익은 현상태가 정점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을 어떻게 유지해 나가야 하는것이 중요한 문제다."라고 농장 상황을 밝혔다.

이번 농가공상품기획원정대를 기획한 공주대 최낙삼교수와 좋은상품연구소 이영빈대표는 "6차산업의 핵심은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며 그만큼 가격에 맞는 가치를 담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고 그렇게 담긴 상품의 가치를 고객들이 인정할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6차산업의 핵심은 가치의 제공과 가치의 소비에 선순화"이라고 결론 지었다.

박진식 기자 pjswin22@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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