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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르포] 20대 청년농부터 여성 농업인까지...'후끈' 달아오른 농업교육 현장

2019-10-17 10: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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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제주 한림 켄싱턴리조트. 1층 로비 한켠에 마련된 강의실로 불특정 다수가 모여들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제주특별시 한림읍 켄싱턴리조트. 1층 로비 한켠에 위치한 대강당 문이 활짝 열려 있다. 갈색 트렌치 코트를 차려 입은 젊은 여성부터 정장 차림을 한 중년 남성에 이르기까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강당 문을 드나들고 있었다.

이들이 지나간 문턱 옆에는 '후계농업경영인 역량강화교육'이라는 안내 팻말이 걸려 있다. 1층 로비를 서성이다 안내 팻말을 확인한 방문객 A씨는 "이쪽으로 와. 앞 자리 선점해야지"라며 함께 온 일행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이날 방문한 켄싱턴리조트 제주 한림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한국정책미디어가 시행한 '2019 후계농(후계농업경영인 줄임) 역량강화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제주 전역에서 모인 교육생들은 저 마다 원하는 자리에 앉아 필기구를 꺼내고 교재를 예습하는 등 열띤 학업 태도를 보였다.

한국정책미디어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환경 제공할 것"

"교육장을 찾아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번 교육 진행을 담당하게 된..."

초침이 오전 10시 정각을 가르킬 무렵, 중년 남성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강의실 내로 울려 퍼진다. 한국정책미디어 소속 윤종옥 교육 본부장이었다. 자신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마친 그는 "최근 정부가 미래 농업 경제를 이끌 청년농과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계신 교육생 여러분이 가장 대표적이다. 농업을 경영하시는 데 있어 알찬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육은 제주도라는 지역 특색에 맞는, 가장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훌륭한 강사진과 질의를 주고 받으시면서 많이 배우고, 함께 온 교육 동기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셨으면 한다"고 교육 소감을 전했다.

이날 교육 편성은 주요 일정 및 교육 소개 시간(1시간)을 시작으로 농업정책 자금의 이해(1시간), 모두가 행복한 노무관리(2시간), 어디에 어떻게 팔 것인가?(4시간) 순으로 꾸려졌다. 교육 소개를 마침과 동시에 강의대 앞에 선 양융근 농협중앙회 계장은 농업인이 실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을 언급하며 교육생들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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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양융근 농협중앙회 계장이 '농업정책 자금의 이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사진 열띤 강연에 교육생들, 귀 '쫑긋'


양융근 계장이 진행한 교육은 농가들의 금전적 고충을 짚고, 이에 대한 교육생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 받는 토론형 강연이다. 농림 정책자금 지원절차에 대한 상세 설명을 마친 그는 "현재 이 시각에도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창농들에 대한 정책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와 애로사항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시행 초기단계인 만큼 개선되야 할 부분들도 남아 있다. 실제 창농들이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4교시 강연 시간에는 채송이 노무사가 강연자로 참석, '모두가 행복한 노무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농업에서의 노무에 대한 이해, 노동법상 임금지급 방식 등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전문 영역들을 실제 창농들이 농업 현장에서 겪게될 사례를 곁들이며 이해 쉽게 설명했다. 채 노무사는 "이미 직원을 고용한 분들도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 만일 근로자가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했다며 하소연할 경우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직원 고용에 앞서 노동법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교육 일정이 끝나자 1시간 가량의 점심 식사 시간이 주어졌다. 식사 예약 장소는 리조트 3분 거리에 위치한 귀덕순 식당이다. 윤 본부장은 "교육생들에게 보다 편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 장소에서 멀지 않고, 영양가 좋은 식당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블로그 후기, 현지 교육생, 리조트 관계자 등의 평을 종합한 결과 해당 장소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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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교육 일정을 마친 후계농업경영인 교육생들이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식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강의실로 돌아온 교육생들은 2~3명씩 무리를 지어 저 마다 생각하는 농업정책에 대해 소견을 밝히고 있었다.

한 교육생은 "우리나라 시골 농가들의 고령 인구 비중(만 65세 이상)이 평균 70%에 육박했다고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창업농과 후계 농업경영인 지원 정책은 이전부터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였다. 이를 계기로 농업 현장에 관심을 갖는 국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생 간 토론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마이크를 톡톡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마케팅·컨설팅 교육 10년차 배테랑 강사 박지호 소장이었다. 그는 "식사 직후라 많이 피곤하실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그 어떤 졸음도 여러분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순 없다. 마지막까지 알찬 정보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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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 소장이 5~8교시 '어디에 어떻게 팔 것인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그는 감귤과 키위를 비롯, 제주도 특산물을 사례로 들며 판로 확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농작물 생산에 앞서 어느 유통 경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농업인도 하나의 사업체인 만큼, 경영주 스스로 판로를 모색하고 올해 농사에 대한 유통 계획을 설립하는 자세를 습관화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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