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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식을줄 모르는 커피시장... 2020 新 커피 트렌드는?

2019-10-31 09: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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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 산업 매출이 지난 2018년 기준 약 7조원에 달하는 등 1인당 커피 소비량 증가에 따른 관련 산업 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4일,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커피산업 매출액 규모가 6조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액을 커피전문점, 소매시장, 소규모카페 등으로 나눠서 살펴보면 커피전문점 매출은 4조3000억 원, 소매시장은 2조4000억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매시장의 시장 규모는 2016년 이후 약 2조4000억 원으로 정체된 수준이지만, 커피전문점 시장은 2016년 약 3조5000억 원에서 2018년 약 4조3000억 원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커피산업의 시장 규모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소 측은 카페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스페셜티’ 중심의 고급 커피 시장이 확대되면서 커피산업 규모는 2023년 8조6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커피 전문 전시회 ‘서울카페쇼’에서는 2020년 커피산업 키워드로 ‘H.E.R.O.’를 선정했다. ▲Hospitality(접객 서비스 고도화) ▲Engagement(커피에 가치를 더한 커뮤니티 확산) ▲Retreatment(치유의 공간) ▲Openness(생산과정의 투명성)의 영어 앞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H(Hospitality) 세분화된 고객 취향에 따른 접객 서비스 고도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커피 산업 규모는 약 7조 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커피가 일상 속 깊이 자리 잡음에 따라 국내 커피 시장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최전선에서 고객을 마주하는 바리스타에게도 더욱 세심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스타벅스 리저브, 블루보틀 등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의 등장은 커피 맛뿐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수준도 함께 올려놓았다. 커피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높은 소비자가 많아지며, 바리스타에게는 커피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한 것을 넘어서 세분화된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메뉴 추천 등 접객 서비스의 고도화가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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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카페쇼'


E(Engagement)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간으로

최근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는 ‘살롱(salon)’이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코사이어티(Cociety)’는 문화, 예술, 디자인을 테마로 한 크리에이터 멤버십 커뮤니티로, 커피 라운지, 오픈 스튜디오, 전시공간 등을 운영한다. 이곳의 커피 라운지에서는 스페셜티 커피와 음료, 디저트 등이 제공되며,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이밖에도 가구 등 인테리어 소품의 쇼룸 형태로 꾸며진 서울 강남의 ‘라이프커피(Life Coffee)’와 미술관, 공연장, 영화관 등 대중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서울 광화문의 ‘에무(EMU)’ 등 하나의 주제를 다루는 복합문화공간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미 다방면에서 상향평준화된 국내 카페 산업에는 커피에 다양한 주제를 더한 ‘살롱(Salon)’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커피를 마시는 것뿐 아니라 사람을 모이게 만드는 주제와 가치가 카페 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R(Retreatment) 지친 일상을 달래주는 치유 공간
휴일이 되면 카페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삭막한 도시를,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카페를 찾은 사람들이다. 카페는 그렇게 치유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식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하는 서울 수서의 ‘식물관PH’는 큰 창과 식물을 활용한 온실 인테리어로 최근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식물관PH’는 넓은 공간과 다채로운 전시에 인근 대모산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인천 송도 청량산 자락에 위치한 야생화 카페 ‘하연재’는 다양한 야생화를 실내외에 배치해 자연 속 쉼터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와 수제청 음료 등 직접 개발한 메뉴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업계 간 경계가 모호해지며 다양한 기업들도 자연과 가까운 곳에 카페를 만들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청계산 자락에 컨셉트 스토어 ‘솟솟618’을 오픈했다. 1층에는 에피그램의 올모스트홈 카페와 협업한 공간을 마련해 커피, 전통차 등 음료와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커피와 그 공간이 주는 치유의 힘이 강조된 형태의 카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O(Openness) 커피체리가 탁자에 오르기까지

가성비, 가심비에 이어 2019년 등장한 ‘나심비’ 소비 트렌드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게 됐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20년에는 건강한 음식의 제조 과정과 원재료의 생산 과정의 투명성이 중요하게 인식될 것으로 전망되며, 커피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래 전부터 커피업계는 질 좋은 커피의 수확을 위해 공정무역마크제도를 시행하고있다. 공정한 거래를 통해 적정한 수익을 농가에 돌려주는 구조의 확립이 첫 단계였다면, 최근 커피업계의 화두는 ‘지속가능성’이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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