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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인터뷰] “공유하면 단단해 진다”…청년농 6인이 전하는 학습조직이야기

2019-11-08 17:02:45

내게 필요한 교육은 내가 컨설팅…결과물 보다는 학습과정을 초점 맞춰주길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필요한 계획을 직접세우고 원하는 강사를 초빙해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는 점은 학습조직이 주는 강한 메리트입니다. 다만 결과물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자율적인 프로그램 운영은 향후 개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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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의마음 학습조직원들이 수업 진행과정을 논의하고있다.


김대주 대표를 포함한 우공의딸기정원 현장실습 현장에서 만난 6명의 청년농부들은 학습조직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추진하는 ‘청년농업인 모임’에 딸기의 마음으로 참가한 이들 조직원은 지난 2주간의 학습에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대주 대표는 “저희 모임은 딸기에 대한 기본지식과 현장실습을 통해 작물이해능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업방향을 정했다”며 “6명 모두가 딸기 전업농을 희망하고 있어 모임을 통해 서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처음 조직 구성 시부터 현장학습위주의 프로그램을 계획한 것 역시 모두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우공의딸기정원은 다양한 스마트팜 시설뿐만 아니라 딸기농사에 필요한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각자 상황에 맞는 시설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 대표를 포함해 조영진, 김창섭 씨는 농업법인인 우공의딸기정원에 청년농부 취업과정을 통해 근무하고 있는 청년농업인이다.

때문에 이 시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학습기간 동안 더 자세히 배우고 싶어 실습 장소를 골랐다.

이 외에도 송지윤, 신병근, 문상원 씨는 스마트팜 청년보육사업 과정에서 만난 사이로 구성원 모두 딸기 전업농으로 미래를 정하고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 학습조직에 참여했다고 말한다.

학습원 중 가장 오랜 경력자로 꼽히는 김창섭 씨는 상승효과가 학습조직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김 씨는 “구성원들이 같은 내용을 배워도 받아들이는 부분이 서로 다르다 보니 토론 과정에서 내가 놓치는 부분을 보조해 주는 효과가 있다”며 “7주간의 교육 과정 속에서 더 많은 도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농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때는 교육만을 통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생동감은 교육에서 느끼지 못한 부분까지 채워줄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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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대주 대표, 김창섭, 조영진, 신병근 학습조직원

조영진씨 역시 학습조직이 자신을 한 단계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조 씨는 “김창섭 씨나 김대주 대표는 1년여 이상 딸기 농사에 종사하며 농업인으로 불릴 만큼의 실력을 갖춘 반면 그렇지 않은 조직원도 있어 구성원들 간의 레벨차이는 분명했다”며 “다만 학습조직을 운영하며 팀 안에서 레벨이 평준화되는 느낌이들 만큼 구성원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는 “학습조직이 1회성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발전하는 성장단계를 거쳤으면 한다”며 “같은 작목이라면 다른 학습조직과도 다양한 공유의 장이 열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상주까지 학습조직 교육을 위해 온다는 신병근 씨는 이번 교육이 자신의 미래 방향성을 정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한다.

신씨는 “농업에 대해 도시생활에서 정확히 몰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같이 한다는 생각에 한습조직을 시작했고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아서 부딪치는 부분이 많았는데 서로 이야기 하며 공유하고 의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혼자서 준비했으면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서로 공유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주로 정보를 얻는 입장이어서 조직원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학습조직이 몇 년씩 준비해온 조직원들에게 앞서 자신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이겨내는 노하우를 듣고 현장에서 멘토를 통해 현실농업을 접할 수 있어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학습조직에 대한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김대주 대표는 “학습조직이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에 장점으로 꼽히는 자율적 선택에 제약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좀 더 유연한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원금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라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 부분은 이해가 되지만 실제 청년농업인에게 결과보다는 진행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학습 진행 과정에서 활동내용 등의 불가피한 변경 등은 관계 당국이 유연하게 바라봐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7주간의 운영 기간의 확대와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기제를 만들어 학습조직의 미래를 꾸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창섭 씨는 “7주간 주 2회 진행하는 수업으로는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작목별로 성장 시기와 수확 등을 고려해 수업 진행 기간을 늘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조영진 씨는 “학습조직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참여한 인원들에게 직접적인 이점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은 고맙지만 정작 학습조직의 확대를 위해서는 참여에 대한 구체적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 씨는 “현재는 사업계획서 등을 결과물로 만들어 내며 학습조직이 마무리 되지만 정작 청년 농업인들에게는 사업계획서에 대한 피드백이 가장 필요하다”며 “결과에 대한 보상이나 피드백이 있다면 공부하는 청년농부들의 자발적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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