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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인터뷰] “농사는 경영이다”…박홍희 우공의 딸기정원 대표

2019-11-11 15:47:06

“확실한 경영 마인드 중요”…“청년학습조직 멘토는 결국 젊은 농업인과 함께 성장하는 길”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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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희 우공의 딸기정원 대표(왼쪽)와 곽연미 강사 부부.

“농사도 경영이고 사업입니다. 사전에 계획서를 미리 짜고 실행하는 것이 필수죠. 이 과정에서 작물에 대한 배움은 반드시 동반돼야 성공한다는 생각입니다.”


박홍희 우공의 딸기정원 대표는 자신의 이 같은 경영철학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전반적인 경영에 관점에서 우선 농사를 대하고 끊임없이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결국 성공을 거둘 수 없을 것”이라며 “교육에 참여하는 청년농부들에게도 우선 돈만 바라고 농사를 시작하는 것보다 중단기적 관점에서 내가 어떻게 농장을 어떻게 운영해야 성공적인 경영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의 우공이산(愚公移山)에서 따온 박 대표의 ‘우공의 딸기정원’은 어떤 일이든 우직하게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여타의 농원이나 농장이 아닌 정원이란 이름 역시 쾌적한 환경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박 대표의 숨은 뜻이 담겼다.

박홍희 대표가 본격적으로 딸기농사를 시작한 것은 2014년 이다.

귀농하기 전까지 LG전자에 근무한 그는 향후 자신의 플랜을 담아 귀농을 선택한다.

여타 귀농인들과 달리 귀농을 결심할 시점부터 그는 향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세심히 미래를 준비했다.

박홍희 대표는 “귀농을 결심할 당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직장인의 고충을 넘어보고 싶어 많은 고민 끝에 귀농을 선택 했다”며 “당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내게 맞는 작물과 지역을 찾았고 상주를 정착지로 선택한 것은 딸기농사를 배운 곳이기도 하지만 6차산업까지 아우르는 토탈농업을 위한 최적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팜 농장의 구상도 사업계획서의 일부다.

박 대표는 딸기농사가 단순 1차 생산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마음 먹고 딸기 가공품과 체험 서비스를 준비했다. 우공의 딸기정원 역시 사전 마케팅을 위해 이름을 정하고 귀농을 택했을 정도다.

1차를 넘어 4차 6차 산업까지 미리 구상하고 이에 맞는 지역을 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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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의 딸기정원의 체험서비스를 위한 공간과 해외수출용 시험재배 단지


박 대표는 10년간 적정한 농지를 임차하고 현재의 우공의 딸기정원을 열었다.

처음에는 ICT설비가 갖춰진 시설하우스를 시작한 우공의 딸기정원은 향후에 하우스 내외부의 온습도는 물론, 하우스 주변의 바람세기, 딸기가 심겨져 있는 배지의 온도, 딸기에게 주는 양분의 농도, 광합성을 위해 필요한 이산화탄소의 양 등 세세한 부분까지 컨트롤 가능한 스마트팜 농장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사업계획서를 미리 작성하고 이를 충실히 실행한 셈이다.

박 대표는 “초기부터 시설을 어떻게 구축할지 계획하고 딸기농사를 시작했다”며 “이후 스마트팜 기기업체와 MOU를 통해 내 농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스마트팜 솔루션을 개발하고 테스트해보면서 우리 농장에 최적화된 스마트 기기들을 구축, 오늘의 우공의 딸기정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우공의 딸기정원은 여타 농장과 달리 육묘장부터 체험 시설까지 다양한 케이스를 배울 수 있도록 설비가 구축돼 있다.

차별화된 농장이다 보니 딸기 농사를 배우고자 하는 교육생에게 최적화 돼 있다고 박 대표는 설명한다.

딸기농사를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농사를 짓는 청년농업인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다.

다만 박 대표는 스마트팜 시설이 농사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요술상자는 아니라고 조언한다. 그만큼 생산자의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

박 대표는 “스마트팜은 단지 노동력을 줄이고 데이터 산출이 가능해 생산자에게 도움을 줄 뿐”이라며 “생산자의 역량이 스마트팜과 결합돼 생산과 고품질의 작물이 나오는 것이기에 스마트팜을 운영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어설픈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성과를 맛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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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희 대표와 청년농업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박 대표는 스마트팜 교육을 이수한 청년학습조직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자신의 이같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또한 청년농업인들과 합심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 중이다. 그 두 번째 도전은 우리딸기의 수출이다.

현재 우공의 딸기정원 한쪽에는 베리스타, 알타틴, 산타 등 수출에 접합한 딸기 품종을 농업기술원과 제휴를 통해 실험 재배하고 있다.

내년쯤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만평 정도로 재배면적을 확장해 수출 전용 딸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을 지역의 청년 농업인들과 협력해 시도할 계획이다.

이미 준비도 마쳤다.

우공의 딸기정원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혁신밸리 공모사업에 상주시가 선정되면서 딸기 수출 전문 스마트팜 업체로 참여하게 됐다.

또한 농업회사법인 굿파머스그룹을 만들어 사전 준비 역시 마쳤다.

박홍희 대표는 “딸기 농사를 선택해 학습조직으로 배움을 이어가는 청년 농업인들에게 단순 지식의 전수가 아닌 미래를 함께 열어 볼 생각”이라며 “현재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할 딸기 생산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제2 제3의 우공의 딸기정원을 이들 청년들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결국 생산자들은 조직화 되고 모여야 시너지가 날수 있다”며 “농업법인을 만들고 청년들을 고용해 서로의 생산을 공유하고 확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우리 농촌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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