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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툭 하면 농가 출몰' 멧돼지 피해… 포획트랩 사용법

2018-07-12 16:04:19

멧돼지 농작물 피해금액 2016년 기준 56억원 사살된 멧돼지 판매하는 것은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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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임지혜 기자] 맷돼지 등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매년 지속되고 있다.

2015년 통계에 따르면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약 107억원에 이르며, 이 중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금액은 2016년 기준으로 56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멧돼지 공격으로 인한 인명사고도 사망 3명, 중상 2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가에서는 농작물 관리는 물론이고 농민들의 안전을 위해 멧돼지 포획트랩 이용기술이 폭넓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포획트랩은 피해지역 농가가 직접 대량 포획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도입되었으나 트랩이 소형이고 연속적 포획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라며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여 유입구를 늘리고 포획된 개체가 트랩 내부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가로대를 설치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멧돼지 포획트랩은 외국의 경우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기술에 속한다. 직접적인 밀도 조절 방법으로써 트랩 이용이 활성화되려면 이용자들이 매뉴얼을 잘 알아야 하고, 포획 개체를 안전히 처리하기 위해 기동포획단의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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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트랩의 포획 효율을 높이려면 최적의 장소를 정하고 미리 이동 흔적과 먹이 반응 수준을 확인하여야 한다. 이동 흔적은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듣거나 멧돼지의 발자국 흔적을 참고하되 인적이 드문 곳과 은폐된 장소를 탐색하여야 한다.

발자국은 눈이나 비가 온 다음에 확인이 쉽고, 멧돼지 발자국은 끝이 갈라지거나 넓적한 하트모양이 많고, 고라니는 뾰족한 하트 모양에 가깝다.

미리 먹이주기(pre-baiting)는 트랩을 설치하기 전에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어 멧돼지 무리를 유도하는 과정이다. 유인먹이는 소 사료용 통옥수수를 물과 1:1로 혼합하여 약 25℃에서 밀폐시켜 3일 이상 발효하면 된다.

보통 해지기 전에 먹이 주는 과정을 마치며, 먹이를 줄 때는 비닐장갑을 사용하여 유인먹이를 한 장소당 약 500g 내외로 제공한다. 여름철은 먹이가 건조해지거나 쉬이 부패하므로 깊이 20cm 구덩이에 먹이를 제공하거나 그늘이 지는 나무 아래에 처리하면 좋다.

멧돼지 이동 통로를 중심으로 좌우 1m 이내 주변에 매일 먹이를 제공하되, 먹이 간격은 약 500m 내외로 한다.

이때 멧돼지는 냄새에 민감하므로 먹이 유인 장소에서는 소변과 흡연 등을 금하며, 멧돼지 외에 조류가 먹이를 먹을 수 있으므로 멧돼지 발자국을 주변에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멧돼지 발자국을 쉽게 확인하기 위해 먹이 주변을 호미 등으로 긁어서 발자국이 남도록 하거나, 먹이를 주고 낙엽으로 덮어 줄 수 있다.

매일 먹이를 주어 약 10일간 꾸준히 반응이 있는 곳 중에서 인적이 드물고, 시야를 가려 멧돼지가 숨을 수 있으며, 관리자가 트랩을 설치하기에 좋은 장소를 최종 선택한다.

트랩 내부에 먹이를 제공하기 전에 바닥의 흙을 일정 수준 파헤쳐 주면 멧돼지의 먹이 반응이 더 좋다.

트랩 문은 양쪽으로 열어 두어야 하며 유인 먹이는 외부 약 0.5m 지점에서부터 안쪽으로 길게 띠 모양이 되도록 한다. 좌우 개폐형 유입구의 경우 유인먹이 처리는 트랩 벽 쪽으로 약 1m쯤 붙여서 제공하고 이후 트랩 중앙 쪽으로 처리하여 처음 접근한 개체가 먹이를 먹고 유입구를 용이하게 밀고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일부 큰 멧돼지는 트랩에 기피반응이 심한 개체가 있을 수 있다.

트랩 설치 후 트랩 내부까지 들어가서 3일 이상 먹이를 먹으면 유입구를 닫고 포획하게 된다. 이렇게 최종 포획을 위해서는 보통 2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먹이를 꾸준하게 제공해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포획된 멧돼지가 있을 경우 100m 이내 접근하지 말고 전담 수렵인을 통해 처리할것"을 당부하면서 "사살된 멧돼지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나 매립·소각 또는 자가소비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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