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18-12-12 02:01 (수)

농업경제신문

[해외농업연수②] 6차산업 선두주자, 비어 호프 겐슬러 농장 '성공 노하우 셋'

2018-10-25 05:10:55

전문적 유기농과 문화의 만남 농장의 선순환적 구조 완성
center
농장에대해설명하고있는겐슬러씨
농림축산식품부·농정원주최, 한국정책미디어에서 시행한 유럽벤치마킹 해외농업연수를 위해 젊은 청년농부들이 모였다. 해외 선진 농업국가의 지역을 방문해 그들의 성공요인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독일=농업경제신문 박진식기자] 유럽 선진 농업국가 벤치마킹을 위해 나선 해외농업연수단은 2틀째 맞아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독일의 비어 호프 겐슬러(Bio-Hof Gensler) 농장을 찾았다. 이들은 농장의 규모화보다 고객의 가치를 찾아 선순환 사업구조를 창출해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겐슬러농장은 뾰족한 지붕이 펼쳐지는 독일 헤센주 뢴지역에 위치한 비교적 작은 농장이다. 자연과 농촌이 한데 어우러진 이곳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다. 연간 약5000명 이상이 찾는 이곳은 다양하고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체험관광 이익만 7000만원 이상이다.

그 성공비결은 농장주가 생각해낸 자연 체험프로그램 덕분이다. 겐슬러씨는 20대 아버지로부터 농장을 받았지만 소규모여서 고민이 많았다. 10년간 여러가지 일을 겸업하며 살았다. 그는 소규모 농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생각했다.

그결과 목축업을 기반으로 제빵, 인디언호텔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규모 농장으로써 매출을 극대화 했다. 매출 규모가 커짐에 따라 농장을 운영하는 고민도 커졌다. 94년부터 95년까지 농장운영 계획을 세우고 96년부터 1년간 현재 운영되고있는 5가지 사업을 모두 조성했다.

겐슬러씨의 첫번째 성공 요소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리고 지역의 특색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는 초창기 자신이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목축업에 집중했다. 뢴지역의 특성을 살릴수 있는 소를 사육하는 것을 택했다.

농장에 있는 소는 스코틀랜드 고지대에서 자라는 종인데 뢴 지역도 고지대여서 사육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 소고기는 손님들에게 특별함이 있다고 소문이 났다.

농장주 겐슬러씨는 "농장의 규모화보다 자신의 적성을 먼저 찾은게 가치창출의 성공요인이다"라고 강조했다.

두번째 성공요소는 유기농이다. 유기농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 지역은 지역단위의 로컬푸드 판매장이 운영된다. 판매제품 95%이상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유기농인증서는 세밀한 단위의 구성 요소까지 유기농 제품이어야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소시지안에 들어가는 향신료는 단지 몇 그램뿐이지만 이런 작은 부분까지 유기농이어야 한다. 유기농만 고집하는 겐슬러농장의 철칙은 소비자들과의 신뢰로 이어졌다.

세번째 성공요소는 차별화된 농가체험 활동이다. 겐슬러농장만의 이색 체험활동은 자연의 야생을 만끽할 수 있는 인디언 체험호텔촌이다. 체험객은 방이 아닌 천막에서 잠을 자며 장작으로 불을 지피는 방법도 배운다.

center
갠슬러농장의인디언호텔
이 인디언호텔촌은 야생의 삶을 그대로 느껴보는 시간이다. 시작한지 4개월만에 실적이 크게 올랐으며 현재 연간 5000여명 이상이 방문한다.

갠슬러씨는 "지금은 농업과 축산업 같은 생산 위주의 1차산업 방식 외에도 2차산업인 가공생산과 더불어 고객들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3차산업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작은 농장주들은 땅이 좁고 가축들이 적기 때문에 매출을 올릴수 있는 다른 형태의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만 한다. 그래야 대형 농장주들과 비슷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겐슬러씨는 98년 현재의 모습을 완전히 완성했으며 50만유로를 투자했다. 노동시장활성화, 지역농산품활성화, 유기농 등 3가지 명목으로 지원금도 받았으며 유럽연합의 펀드였다.

겐슬러씨는 소를 사육하여 육우를 생산했다. 그 소고기로 소세지, 스테이크로도 판매했다. 또한 체리,사과등 과일을 제빵에 부재료로 사용했다. 과수는 130그루정도 재배했으며 면적은 20헥타르 정도로 소규모였다.

아울러 교육에 기능성을 첨가하여 아이들과 빵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접목하고 체험농장으로 동물들과 교감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농작물 생산도 학생들과 같이 할수 있게 했다.

center
갠슬러농자의마른빵과자
생산된 농작물이 어떻게 최종 소비자에게 안전히 전달되는지 파악하게 해 1년에 50개에서 150개 학급이 방문했다. 이는 언론 홍보로 이어져 지금의 유명 농장이 됐다.

갠슬러씨는 "농장은 무한정 성장할수 없다. 최적의 시점을 생각하고 그 시점을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은 비가 올 때 도 있다. 안좋을 때 자기를 혁신할 수 있는 시점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이들뿐만 아니라 회사의 세미나나 워크샵으로 영역을 넓혔다. 기업은 농장에서 팀워크를 만들고 선도적인 생각을 창출한다는 점에 착안해 많은 기업이 선순환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그결과 숙박과, 식당의 수입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갠슬러씨는 농장, 빵집, 호텔, 교육농장, 집판장 등 5개 분야로 구성하여 선순환적 6차산업을 선도해 5개 분야 모두 수입이 현저히 증가했다.

또한 그는 빵을 건조화시켜 만들어 겐슬러 농가를 대표하는 홍보제품을 생각했다. 그중에 하나가 마른빵과자였다. 내부포장에 호텔 이름을 표시했다. 광고는 돈을 엄청 써야 된다. 하지만 건조빵을 먹는 사람은 농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고 광고효과도 뛰어났다.

center
사진=(좌)농림수산식품교육정보원이치화과장,(우)교육생민천홍
그 결과 갠슬러 농장의 마른빵과자는 하루에 80kg정도가 팔렸다. 왜 이런 과자가 팔릴까? 그것은 어떤빵집에도 없는 독특한 마른빵과자였기 때문이다. 즉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과자였다. 그는 이걸 특허까지냈다.

갠슬러씨는 "그의 마지막 퍼즐은 생산, 판매, 경험, 가치. 휴식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어 낸 것이다."고 말했다. 그 결과 소비자 1명이 150유로를 남기고 가는 매커니즘을 만들었다.

아울러 그는 "소농들은 가치사슬을 만들어야 한다. 자기의 사업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분야와 상생할 수 있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나도 살고 같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교육정보원 인재양성본부 인재기획실 이치화 과장은 "미래는 소유권 경제에서 공유의 경제로 넘어간다. 그 이유는 소비자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현실과 가상의 연결이 완벽히 이루어지는 시대가 온다."고 말하며 "이런 농촌융복합산업을 청년농부들이 많이 견학하고 더욱 발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업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귀농귀촌교육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주목도 수직 상승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