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18-12-12 02:03 (수)

농업경제신문

[해외농업연수⑤] 네덜란드 160년 축산농가의 변신... '나막신·치즈' 6차산업 선도

2018-10-28 19:03:47

다시 오고싶은 체험투어 정평 가족 공동 경영농장으로 시너지 효과
농림축산식품부·농정원주최, 한국정책미디어에서 시행한 유럽벤치마킹 해외농업연수를 위해 젊은 청년농부들이 모였다. 해외 선진 농업국가의 지역을 방문해 그들의 성공요인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네덜란드=농업경제신문 박진식기자] 네덜란드 치유농장에 이어 이번에는 6차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160년 전통의 축산농가를 방문했다.

목장에서 나온 우유로 20여종류의 치즈를 만들고, 포퓰러 나무로 만든 나막신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클라라 마리아(Clara Maria) 농장이다.

클라라 마리아 농장은 160년 전부터 농장을 경영했다. 그만큼 오랜 전통과 경험을 지녔다. 1차산업으로 축산업, 2차산업으로 유가공, 3차산업으로 치즈, 나막신 판매 등 생산에서 판매·체험까지 6차산업을 실현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3가지 산업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3차 산업이다. 치즈, 나막신 등 기념품판매와 체험투어를 통해 수익을 가장 많이 올리고 있다는 것이 농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클라라 마리아 농장은 어머니인 클라라와 딸인 마리아가 함께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가족 공동 경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탐방지에 도착했을 때 체험 온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보였다. 이번 체험 탐방은 네덜란드의 다양한 전통 산업과 가족공동 경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라는 것이 연수생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버스가 도착했을때 농장에서 농장주가 기다리다 반갑게 맞이했다. 먼저 나막신을 만드는 체험이 시작됐다. 농장주는 실습에 도전할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교육생 중 영동군에서 온 남기남씨가 도전에 나섰다.

center
사진=포도사랑하우스남기남씨
나막신은 견본이 있고 그 모양대로 직접 절삭하고 다듬어 모양을 완성한다. 나막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담당자는 "하루에 다양힌 크기의 나막신을 100여개이상 만든다"면서 " 나무는 약간 습기가 있어야 만들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덜란드라는 이름은 해수면보다 지면이 낮아서 유래됐다"면서 "지반이 약해 습기로부터 발을 보호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나막신을 만들었다. 재료는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포퓰러 나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나막신은 뾰족한 모습이고 오동나무와 버드나무로 만드는 우리나라 나막신과는 차이가 컸다.

나막신 체험을 직접 경험한 영동군의 남기남씨는 "나만의 나막신을 만들고 이름까지 새겨 추억의 편린이 생긴 것 같다. 아울러 이런 현장 체험은 너무 재미가 있어서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한다. 한국에 가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클라라 마리아 농장은 100여 마리의 젖소도 키우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우유로 20여 가지의 치즈를 만들고 있으며 하루 생산량은 여러 가지 크기의 치즈 200개 정도를 생산한다.

이 농장은 주변의 비슷한 농장에 비해서 규모는 작다고 한다. 하지만 치즈와 나막신을 이용해 다양한 품목을 연구하고 제품을 만들어 6차산업으로 발전시켰다.

그런가하면 클라라 마리아 농장은 낙농을 이용해 치즈 만들기 체험도 개발했다. 치즈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 치즈 표면에 파라핀을 입히는데 시간이 갈수록 부피가 줄어든다. 즉 부피가 작고 딱딱한 치즈는 오래된 치즈다.

이 농장은 오리지널, 갈릭, 칠리 등 다양한 맛의 치즈를 직접 개발하고 만들어 판매한다. 특히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애주가들에게 스모크 치즈는 숙취해소 치즈로 유명하다고 한다.

연수생들은 치즈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배우고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체험과정을 직접 본 연수생들은 "치즈 만드는 과정이 우리나라 두부 만드는 과정과 비슷했으며 치즈 만드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 제품을 어떻게 판매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center
왼쪽부터박세진,최정훈,김민정,심강용,고현준
연수생들은 체험프로그램이 끝나고 치즈를 종류별로 시식했는데 치즈의 풍미와 맛이 이렇게 여러 가지가 있는지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탐방에서 가장 독특했던 점은 가족 공동 경영 농장이라는 것이다.

가족경영의 장점은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에 재투자 비율을 높여 상품의 다양화로 이어지며 인건비를 포함 줄어든 비용이 모두 소득원이다.

나막신 체험을 담당하는 농장 대표의 아들은 "가족경영의 장점은 체험투어나 판매장의 업무를 서로 돌아가면서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농장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 함께 농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 농장의 가족경영을 살펴보면 농장의 사위 될 사람이 나막신을 만드는 투어체험를 먼저 진행한 다. 방문객이 판매장을 둘러볼 동안 체험 활동을 통해 만든 나막신에 그의 딸이 날짜와 이름을 새겨준다.

나막신 체험투어가 끝나면 다음으로 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데 이는 며느리가 담당하고 있었다.

농장 대표는 "방문객은 자신만의 나막신과 추억을 가질 수 있고 이러한 모습이 방문객의 만족도와 농장 재방문율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에서 연수생들은 여러 가지 체험투어을 하면서 계속해서 자기를 계발하고 보고 느낀 것을어떻게 자기 농업경영에 적용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클라라 마리아 농장은 일반 다른 농장처럼 처음 시작은 체험 활동과 가공을 하지 않고 젖소를 키우는 농장이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가족공동 경영의 이점까지 추가하여 지금의 크기로 성장할 수 있었다.

center
왼쪽부터백승천,이상준,송미나,김상현,김재훈


<저작권자 © 농업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귀농귀촌교육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주목도 수직 상승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