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포인트데일리 이상진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12일 국토교통부를 통해 발표된 국내 초대형 인프라 사업 2건 입찰에서 실시설계적격자 및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수주 확정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16일 밝혔다.

◇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4공구 재정구간 기본설계기술제안 1위 선정

지난 12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4공구(재정구간)에 대해 진행된 기본설계 기술제안 설계 적격심의에서 평가 1위로 선정됐다. 동부간선도로지하화 4공구는 서울특별시 영동대로 학여울역 교차로에서 영동대교 남단에 이르는 구간이다. 터널과 지하차도, 출입시설 및 지상구간 확장을 진행하는 공사다. 공사비는 3639억원 규모로, 오는 2028년 하반기 개통이 목표다.

대우건설은 이번 기본설계 기술제안 1위로 수주 확정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실시설계 시행과 실시설계 적격심의 등 절차를 거쳐 계약을 진행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동부권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번 4공구 사업은 현재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구간과 연결돼 서울 동부지역의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강북구 석관동에 이르는 총 연장 10.1킬로미터 규모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민간투자 사업심의를 의결한 바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은 총 사업비 9774억원 규모의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지난해 심의 통과를 통해 빠르면 올해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GTX B노선 민자사업구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GTX B노선 민간투자 사업구간의 사업신청서 평가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GTX B노선 건설사업은 인천광역시 인천대입구역부터 마석에 이르는 총 82.7킬로미터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민자사업은 인천대입구역~서울 용산, 남양주 별내~마석에 이르는 총 62.8킬로미터를 신설 및 개량하는 사업이다. 민자사업구간 중 신설구간은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39.9킬로미터이고, 남양주 별내~마석 구간은 기존 경춘선을 개량할 예정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상봉에 이르는 19.9킬로미터 정도의 사업은 재정구간으로 향후 추진될 예정이다. 

GTX B노선 민자사업구간의 총 사업비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 3조8421억원으로 추정되는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대우건설은 GTX-A노선 참여에 이어 GTX-B 노선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도권광역급행철도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신한은행, 대우건설 등이 출자하며, 대우건설을 시공주간사로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18개 건설사가 시공을 담당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GTX-B노선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이라는 초대형 인프라사업을 주도하며 국내 토목사업의 최강자로 자리잡을 예정”이라며 “두 사업의 빠른 진행과 완벽한 시공을 통해 향후 서울과 수도권 광역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