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 핵심 키워드는 ‘고객’, ‘혁신’, ‘안전’
목표 입장인원 1039만명 달성 위해 최선 다할 것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올해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올해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포인트데일리 송형근 기자] 한국마사회는 새로운 한국경마 100년을 만들기 위해 올해 매출액 7조원, 입장인원 1039만명 달성을 다짐했다.

마사회는 최근 본관 대강당에서 정기환 회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 본부별 주요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사회는 지난 2019년 12월 발생한 코로나19로 2년 가량 경마를 중단하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경마가 정상화 되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경마와 말산업의 재건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3년 만에 흑자 경영을 실현하는 등 경영 지표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경마와 말산업 경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 당부했던 것처럼 고객가치 기반 경영, 생산성 제고·내부통제 확립 등 조직 역량 강화와 생명·안전 가치 내재화를 강조하며 부단한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한국경마의 미래 100년을 위해 나아가는 첫해로, 매우 중요한 한해”라며 “마사회가 2037년까지 ‘글로벌 TOP5 말산업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분야별 중점 사업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3대 추진전략인 △‘고객’ 가치 창출 △‘혁신’ 성과 확대 △‘안전’ 환경 강화에 맞춰 모든 임직원들이 성과 창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고객 서비스 강화 통해 올해 매출 7조원, 입장인원 1039만명 달성할 것

마사회는 경마 품질 향상과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마사회는 경마 품질 향상을 위해 △국산마 경쟁력 향상 △우수 경마인력 유입 △국제표준의 경마시행체계 운영 등 그동안 코로나19로 추진하지 못했던 한국경마 발전 과제들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는 △관전 응원문화 정착 △계절 축제 활성화 △CS전략 강화 등을 통해 기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며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경마 건전화와 이용자 보호를 지속 강화하고, 불법경마 단속을 강화하는 등 고객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경마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마사회는 이를 통해 올해 매출 7조원, 입장인원 1039만명 등의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것을 다짐했다.

마사회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약 7조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나,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2월부터 경마를 중단하면서 고객 입장이 제한되자 매출은 1조원대로 급락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경마가 정상화되면서 가까스로 매출액은 6조4000억 원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입장인원은 932만명으로 2019년 1271만명과 비교해 아직 한참 못 미치고 있어 경마, 말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사업실적 회복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본관 대강당에서 정기환 회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 본부별 주요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최근 본관 대강당에서 정기환 회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 본부별 주요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한국마사회

◇ 생산성‧효율성 증대로 지속가능한 경영환경 구축하는 혁신 이뤄나갈 것

마사회는 단순히 매출 등 사업실적 개선만 노리는 것이 아닌 경영의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 등의 혁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이를 위해 인력‧사업‧지출 분야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나가는 데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마사회는 경상경비 절감,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직무와 성과 중심의 인사‧보수제도 개편으로 누구나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불확실한 경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에도 본격 착수한다.

또한 경마산업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온라인 기반 경마시스템 및 고객경험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분야의 혁신도 선도할 계획이다.

특히 마사회는 코로나19와 같은 질병 발생 시에 비대면으로도 경마를 시행할 수 있는 온라인 마권 발매제도의 도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온라인 마권 발매제도가 도입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마사회법’ 개정 즉시 적용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사전에 완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울러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고객경험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조성

이 외에도 안전한 사업장 환경을 조성해 말과 사람의 복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마사회는 일 특성상 근로자뿐만 아니라 경마와 승마 현장에서의 안전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동물복지 이슈가 대두되며 말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올해 핵심 과제에는 △생애주기별 말복지 선도 △중대재해 ZERO 사업장 구축 △경마현장 안전성 강화 △안전한 승마환경 조성 등이 포함됐다.

마사회는 올해 고용노동부 안전활동 수준평가 A등급 달성을 목표로 전 사업장에 안전 문화를 확산해 중대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경마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 매뉴얼을 강화하고 조교 인력을 전문화하는 등 경마재해예방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승마의 경우 협력 승마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컨설팅 지원으로 안전한 승마 환경을 구축해 승마 대중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또한 말 복지 정책 강화를 위해 △스마트 말 보건관리체계 구축 △말등록 및 이력시스템 고도화 △경주마 복지기금 연 20억원 조성 △말 복지 인식도 향상 등의 과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마사회는 말 복지 정책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서울‧부경마주협회와 함께 향후 5년간 경주마 복지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기로 합의하고 말복지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마사회 임직원들은 힘을 모아 경마와 말산업 발전을 위해 올 한해 중점 추진과제를 수행하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마사회는 이날 발표된 토론 내용을 종합해 올해 추진해야 할 본부별 핵심 과제를 최종확정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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