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우 사육마릿수 357만4000마리 전망
축산지원본부 역할 더욱 중요해져
청정축산 구현, 축산사업의 디지털 전환도 기대

올해 축산업계 최대의 현안인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한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의 활동에 축산인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경주축협
올해 축산업계 최대의 현안인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한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의 활동에 축산인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경주축협

[포인트데일리 송형근 기자] 현재 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화두가 되는 사항 중 하나는 바로 ‘지속가능성 확보’일 것이다. 당장 수익이 높다고 해서 안심하고 경영을 이어가는 것을 넘어 산업의 발전, 조직의 생존을 위해 더욱 높은 수준의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농협 또한 마찬가지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본부별로 나눠 총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 축산업계 최대의 현안, 한우 수급 안정

올해 9조원이 넘는 사업량을 소화해야 하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손익 등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축 생산 현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축산 조합원의 소득 증대를 위한 움직임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농협 축산지원본부는 축종별 수급안정 강화, 친환경 청정 축산 구현, 축산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등에 매진하며 축산농가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축산 조합원들이 사육하는 축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축종은 바로 한우다.

농협 축산경제는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가격 폭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관련 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농협 축산경제는 2019년 축산지원부 내 한우국을 신설하면서 한우 수급예측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내세우는 등 한우농가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당시 농협 축산경제는 2016년 281만마리였던 한우 사육마릿수가 2017년 285만2000마리, 2018년 292만마리로 늘어나는 등 사육마릿수가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것에 주목했다. 이후 저능력 암소 출하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농가 현장에서 선제적 한우 수급 조절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하지만 한우 사육마릿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2020년 322만7000마리, 2021년 341만5000마리, 지난해 355만2000마리(추정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357만4000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한우농가의 고통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재난지원금 지급, 가정 내 한우 소비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한우 경락가격은 사육마릿수가 늘었음에도 2021년 9월 kg당 평균 2만2620원(등외 제외)을 기록하며 최대로 치솟았다. 그러다 2021년 kg당 평균 2만1169원, 지난해 평균 1만9018원을 기록하며 서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우 경락가격은 대목인 설날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kg당 평균 1만5871원을 기록하는 등 한우농가의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 축산지원부

축산업계 최대의 현안, 한우 수급 안정
한우암소 개량농가 육성 시범사업 전개
종돈사업 구조 개편 통해 수익성 제고 도모

이에 농협 축산경제는 암소 감축사업 목표마릿수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축산지원부는 올해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 생산기반 구축’을 목표로 △축종별 수급안정 기능 강화 △농협 한우개량사업 역량 고도화 △축종별 맞춤 지원으로 농가 실익 증대 △계란유통센터(EPC) 신규 건립을 통한 계란 유통 선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우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한우 수급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농협 축산경제는 ‘농협 한우 수급 관리반 TF’를 운영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저능력 암소 6만마리 감축을 목표로 제2차 한우 암소비육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수급 조절, 육질등급 향상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암소 난소결찰 시술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같은 저능력 암소 감축은 한우개량사업 역량 강화와도 연결된다.

농협 축산경제는 올해 한우 암소량 육성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축협 내 핵심농가를 육성해 암소개량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 한우 암소개량센터 운영하며 △유전체 분석 강화 △현장컨설팅 실시 △암소개량네트워크 운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돈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서는 생산비 수준 이상의 돈가를 유지하기 위해 재고 적체 부위 소비 촉진 할인행사 등을 추진하고 더불어 종돈사업 구조개편을 통해 종돈사업 수익성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종돈사업 강화를 위해 신규 GP 확충에 나선다.

오는 4월 의성GGP에서 생산된 순종 종돈을 공급할 계획이며 대여금 지원 등을 통해 신규 협력 GP 유치에도 집중한다.

계란 유통 선진화를 위해 계란유통센터(EPC) 신규 건립을 위한 사업방향 설정, 법인설립 방안 검토 및 전략투자계획을 수립해 사업리스크를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도 다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제도 개편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낙농부문 지원은 제도 개편 이후 후속 논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더불어 오는 2025년 이후 흰우유 보장 물량 조정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6월 14일 농협중앙회, SK인천석유화학과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인트데일리 DB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6월 14일 농협중앙회, SK인천석유화학과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인트데일리 DB

◇ 친환경방역부

가축분뇨 신재생에너지화 확대
가축질병 차단 위한 방역활동 강화
국내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 ‘최선’

친환경방역부는 올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축산업 구현을 목표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사업 확대 △가축질병 방역 차단활동 강화 △국내산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 △농가 사료비 절감 지원방안 마련에 집중한다.

갈수록 축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청정축산 구현, 생산기반 강화에 점차 높은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 신재생에너지화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축분뇨 바이오차의 상용화를 위해 생산기반 마련, 비료공정규격 등록 등의 제도 개선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제철 외에도 가축분뇨를 원료로 만든 고체연료의 신규 수요처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SK인천석유화학과는 향후 신재생에너지화시설 설치 시 시설 설계 등의 기술 협업과 투자 등을 골자로 하는 축산업 선진화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발적 축산환경개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활동도 강화한다.

올해 축산악취 개선을 위한 방취림을 지난해보다 2000그루 늘어난 3만2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며 축산 이미지 개선을 위한 농장 벽화그리기 지원도 73호의 농장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별 축산 냄새 저감을 위한 집중컨설팅도 지난해 34농가에서 올해 70농가로 확대한다.

가축질병 차단을 위한 위해서는 소규모 농가 등의 방역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무료로 소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농가 손실 최소화를 위해 현재 80%인 농가 보상 상한액을 100%로 높이는 등의 살처분 보상 기준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국내 조사료 가격 또한 크게 치솟은 가운데 국내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 논 활용 하계조사료 재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의 사업 추진 방향에 맞춰 체계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축협 발굴에 나선다. 이후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하계조사료 재배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부서 내 ‘사료자원 활성화 TF(가칭)’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하천부지를 활용한 들풀 이용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가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농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한육우, 젖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축사 규모, 형태를 고려한 맞춤형 급이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농가와 소규모 농가의 사료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배합사료 소규모 벌크 공급 계획도 수립했다.

이를 위해 판매거점 축협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오는 4월 'NH하나로목장' 3단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진-농협경제지주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오는 4월 'NH하나로목장' 3단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진-농협경제지주 

◇ 축산디지털컨설팅부

NH하나로목장 고도화
디지털 컨설팅 체계 구축
축산자재몰 이용 확대 주력

축산디지털컨설팅부는 축산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축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출시한 스마트 목장관리 플랫폼 ‘NH하나로목장’의 고도화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 체계 구축, ‘NH축산자재몰’ 취급액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NH하나로목장’ 이용농가를 확대하기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종축개량협회 등 외부기관과 데이터 연계를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오는 4월 NH하나로목장의 3단계 개발에 착수해 농협사료의 ‘한우올인원’과 단계적으로 통합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NH하나로목장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농가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 가축시장 플랫폼’ 또한 축협과 가축시장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 중인 고도화 작업을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출하부터 정산까지 공판사업의 전 과정을 스마트화 해 도매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스마트 축산물공판장 플랫폼’ 구축 사업도 오는 7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B2B 축산 자재 온라인몰인 ‘NH축산자재몰’의 취급액을 800억원까지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계통구매의 편의성을 높이고 공동구매 상품 확대로 구매력을 증진하기 위해 조사료 생산축협, 생축장 등 계통 사업장 유형별 공동구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수요자가 제품을 선 등록한 뒤 업체가 조건을 역으로 제안하는 등의 역경매 시스템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축산관련종사자교육 총 예산은 31억9000만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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