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
코스닥 14.12포인트(1.81%) 내린 765.46

15일 코스피는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코스피는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신단아 기자] 15일 코스피는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98억원, 7784억원 어치를 내다팔았고, 개인은 1조17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12포인트(1.81%) 내린 765.46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3867억원 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1억원, 254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특징주를 살펴본다.

◇ 에스엠

에스엠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다. 에스엠은 전일 대비 1.63% 오른 11만8700원에 개장한 뒤 장중 12만2800원까지도 치솟았다. 

이날 △에스엠은 4.97% 상승한 12만2600원 △SM C&C의 주가는 9.75% 상승한 5290원 △SM Life Design의 주가는 6.34% 상승한 3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 배경에는 에스엠 인수전에 하이브와 카카오뿐 아니라 CJ그룹이 참여할 것이란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에스엠 지분 인수에 참여하기 위해 카카오 측이 제안한 조건을 관련 계열사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와 카카오 측은 에스엠 지분을 최대 19.9%까지 유상증자나 공개 매수 방식으로 사들이는 한편 자신들에 우호적인 KB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 보유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사들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CJ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하이브는 이수만 대주주로부터 에스엠 지분 14.8%를 확보해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 발행주식 총수의 25%(595만1826주)를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해 최대 39.8%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마감일인 다음달 1일까지 에스엠 주가가 이보다 높아지면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에스엠은 지난 14일 코스닥 시가총액 9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9년만이다. 에스엠은 2000년 상장 이후 한때 시총 5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2014년 이후 내내 10위권 밖에서 머물러왔다.

◇ 샌즈랩

사이버 보안기업 샌즈랩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샌즈랩은 18.57% 상승한 2만4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샌즈랩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325.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500원에 확정했다. 이후 일반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868.0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4조2155억원이 몰렸다.

샌즈랩은 지난 2004년 연세대학교 학생벤처로 시작했다. 샌즈랩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는 지능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 에코프로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전날 경북 포항캠퍼스에서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LHM) 제2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는 소식에 에코프로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8.27% 상승한 21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만5854㎡ 대지에 들어서는 LHM 2공장은 연산 1만3000t 규모로 지어진다. 2021년 10월 완공된 1공장(연산 1만3000t)과 더하면 연간 총 2만6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리튬은 모든 종류의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라며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로 리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배터리 관련 산업을 집적 단지화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18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

◇ 서플러스글로벌

구글이 서버용 칩(서버용 반도체)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로 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서버 칩 위탁 생산을 위한 설계권을 넘긴 사실이 알려지자 서플러스글로벌이 강세다.

이날 △서플러스글로벌은 15.24% 상승한 47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TSMC에 서버 칩 시험 생산을 위한 설계 권한을 이양했다. 구글은 웹호스팅 강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경쟁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시험생산을 위해 TSMC에 설계 권한을 넘긴 서버 칩은 '메이플(Maple)'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플은 구글이 TSMC에 설계 권한을 이양해 생산할 2개의 서버 칩 중 하나다. 또 다른 서버 칩은 '사이프레스(Cypress)'로, 이는 올해 하반기에 TSMC에 위탁생산을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삼성전자부터 대만 TS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등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중고 장비를 매입한 뒤 자체 정비를 거쳐 전 세계 반도체 팹에 판매한다. 고객사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미국, 유럽 등에 고루 분포해있다.

◇ 삼진

삼진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챗GPT와 협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것으로 풀이된다. △삼진은 16.80% 상승한 87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한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챗GPT의 머신러닝과 딥러닝이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챗GPT 등 대규모 대화형 AI 서비스가 모바일 기술 발전도 촉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노 사장은 "삼성전자도 AI 개발에 초점을 둔 연구센터를 지니고 있다. 파트너들과 협력해 향후 더 나은 AI 기술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연구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파트너하고 협력하는 데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노 사장이 언급한 파트너 기업은 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이었다.

MS는 현재 대화형 AI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주 투자자다. 구글은 최근 초거대 언어 모델 '람다'로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선보였다. 이밖에 아마존과 메타도 AI시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수장이 챗GPT를 거론하며 향후 초거대 AI가 접목된 스마트폰이 나올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 바이오니아

바이오니아의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훈풍이다. △바이오니아는 13.04% 상승한 5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니아는 최근 탈모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의 영업전담팀을 조직하고,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보 등 수출에 본격 나선다는 소식을 전했다.

바이오니아는 바이오니아와 RNA 기반 신약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 프로바이오틱스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역량을 결집해 '코스메르나 드림팀'을 신설하고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Trade Tower)에 영업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코스메르나의 신속한 해외 매출 창출을 위해 온오프라인 투트랙 유통 전략을 펼친다. 온라인에서는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준비하면서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탈모 전문 클리닉, 두피·모발센터, 헤어 전문 체인점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곳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유럽 화장품 등록 포털인 CPNP에 이어 올 1월 영국 화장품 등록 서비스인 SCPN에 코스메르나를 등록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 셀레믹스

유전자분석 기술플랫폼기업인 셀레믹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셀레믹스는 14.52% 상승한 68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레믹스는 이날 약 900억원 규모의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 정부와 카운티, 공공기관과 대학 등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공공조달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는 세계 1위의 보스턴-케임브리지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으로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인 모더나(Moderna, lnc.), 세계적인 과학 회사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등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등을 포함한 바이오테크 허브다.

셀레믹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글로벌공공조달연구센터가 미국 현지 조달 기업인 웨스트캅(Westcarb Enterprise, lnc)과 협력해 국내 기술 혁신 기업의 미국 조달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기획한 국제입찰 프로젝트의 16개 국내 기술 혁신 기업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공공기관과 연구소 등에 공급할 수 있는 공공 조달 업체의 자격을 얻게 됐다.

공급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이며, 매사추세츠주 주 정부는 전자조달시스템을 활용해 약 7500만 달러(한화 900억원)의 공공 조달용 구매 예산을 운용할 예정이다.

◇ [반도체 관련주] 오로스테크놀로지, 에이디칩스, 윈팩

일부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주가는 20.68% 상승한 1만8790원 △에이디칩스의 주가는 18.59% 상승한 638원 △윈팩의 주가는 7.55% 상승한 1895원 △피에스케이홀딩스의 주가는 6.81% 상승한 9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 원을 빌려 반도체 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자율은 연 4.60%로 차입 기간은 17일부터 2025년 8월 16일까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분 85%를 가진 자회사다.

삼성전자가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금액을 단기 차입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현재의 반도체 다운사이클(불황기)에도 불구하고 투자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9% 감소한 영업이익 4조306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DS) 사업부문은 2700억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쳐, 적자만 겨우 면했다는 평가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결론적으로 올해 시설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기업과 미국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점토에서 추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는 6.03% 상승한 32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진달리리소스(Jindalee Resource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에서 점토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달리리소스는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광물 탐사 및 개발 전문회사다. 미국 서부 오리건주(州)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맥더밋(McDermitt) 점토 리튬 프로젝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양사 업무협약으로 진달리리소스는 미국 현지에서 탐사 중인 광구에서 점토 리튬(Lithium Clay)을 시추해 제공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활용해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공동으로 최적 리튬추출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다.

점토 리튬 추출 공정의 상용화 가능성 확인 시 양사는 본격적으로 맥더밋 프로젝트 공동투자를 포함한 사업협력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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