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82포인트(0.53%) 하락한 2419.09
코스닥 4.73포인트(0.58%) 하락한 809.22

 9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 속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 속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신단아 기자] 9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 속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82포인트(0.53%) 하락한 2419.09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731억원을 내다팔았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75억원, 5823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3포인트(0.58%) 하락한 809.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94억원, 168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43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특징주를 살펴본다.

◇ 석경에이티

나노기술 전문기업 석경에이티가 붕화물계 결정구조를 갖는 리튬(Li) 이온 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자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석경에이티의 주가는 29.95% 상승한 3만6450원에 마감했다.

석경에이티는 기존 리튬 이온 전도체 황화물계인 'Argyrodite' 결정구조에 비해 뛰어난 전도성, 안전성, 경제성 등을 앞세워 해당 소재의 양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석경에이티가 자체 기반 기술인 졸-겔(Sol-Gel)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Boracite' 결정구조는 기존 '황화물계 전해질'의 단점이었던 원료 취급, 합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황화수소 등 유해 화합물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황화물계 원료 취급을 위한 특수 설비 장치와 작업 공간 없이도 리튬 이온 전도도가 높은 전해질 합성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 [양자암호 관련주] 케이씨에스, 우리넷, 드림시큐리티

이르면 이달부터 국가정보원이 양자암호통신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에 양자암호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케이씨에스는 29.87% 상승한 9130원 △우리넷은 16.35% 상승한 1만1600원 △드림시큐리티는 7.32% 상승한 3740원에 장을 마쳤다.

인증이 이뤄지면 그동안 시범 수준에서 이뤄졌던 양자암호통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양자컴퓨터 기술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반면, 양자암호 분야는 국내 기업이 일찌감치 뛰어들어 상용화 노력을 기울여왔다.

SK텔레콤은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2018년 스위스 양자암호통신기업인 IDQ를 인수해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개발했다. 이후 QRNG를 반도체 형태로 구현한 QRNG칩을 만들어 양자보안폰 '갤럭시 퀀텀 시리즈'에 적용했다. 최근에는 QRNG칩과 양호통신반도체를 하나로 만든 '양자암호원칩'을 출시했다.

국가정보원이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 제품에 대한 인증기준을 마련한 것 역시 기술이 어느 정도 무르익은 만큼 공공시장에 대한 진입로를 열어달라는 국내기업들의 꾸준한 요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증이 완료되면 이들 상품군을 중심으로 정부, 공공기관에 양자암호 장비·서비스를 보급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 [HLB그룹주] HLB, HLB제약, HLB생명과학, HLB글로벌, HLB테라퓨틱스

HLB그룹주가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HLB가 자사의 항암신약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간암에 이어 폐암에서도 효능을 입증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HLB는 8.22% 상승한 3만4900원 △HLB제약은 4.68% 상승한 1만4320원 △HLB생명과학은 4.72% 상승한 1만1090원 △HLB글로벌은 5.18% 상승한 6300원 △HLB테라퓨틱스는 2.61% 상승한 1만2180원에 장을 마쳤다.

HLB는 이날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한 절제가능한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 임상 2상 결과가 지난 2일 저명 암 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임상시험은 절제가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사전치료의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HLB는 그간 항암제 대부분이 수술이나 절제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돼 이 병용요법이 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영역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비소세포폐암 뿐 아니라 소세포폐암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에서도 높은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간암 2차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 자이글

자이글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이글의 주가는 29.91% 상승한 6190원에 마감했다. 자이글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상품 의료기 인증을 받았다고 밝히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신상 의료기기인 자이글온 의료기는 고주파 에너지를 인체에 가하여 인체에서 자체 심부열을 발생하게 함으로써 인체의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고주파 에너지로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 분자들이 상하좌우, 회전, 진동 등 마찰을 1초당 47만번 일으켜 인체 조직 내에서 스스로 열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사람의 체온을 상승하게 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1~15단계까지 강도 조절이 가능해 집중관리가 쉽고, 안전센서 자동감지 시스템 ‘세이프 모드’ 채택을 통하여 의료기로서 사용자의 신체 컨디션에 따라 기기가 알아서 안전을 고려하여 작동을 멈추고 진행하는 기능도 가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이글은 앞서 산소발생기과 LED 광조사기를 개발해 각각 의료기 2등급, 3등급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 화신

화신이 전기차 부품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이날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화신의 주가는 14.03% 상승한 1만1540원에 거래를 끝냈다.

화신은 전날 공시를 통해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신설에 38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2021년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13.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준공예정일은 2024년 2월 28일이다. 투자 목적은 국내 전기차용 배터리팩 케이스 수주에 따른 신규 공장 설립이다.

1974년 설립된 화신은 자동차 부품회사로 섀시와 차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엔 배터리 팩 케이스, 디지털 클러스터, 일렉트릭 워터 펌프(EWP), 모터 컨트롤 유닛(MCU) 등 전기차 관련 부품도 만들고 있다.

◇ 에코플라스틱

에코플라스틱이 이날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에코플라스틱의 주가는 25.30% 상승한 4135원에 마감했다. 

에코플라스틱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5억1683만원으로 전년대비 144.2%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215억1931만원으로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35억9509만원으로 33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에코플라스틱은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6억5894만원이며 배당금총액은 16억5894만원이다.

1984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에코플라스틱은 플라스틱 범퍼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플라스틱 사출 성형을 통한 범퍼, 콘솔 등의 자동차 부품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금형부터 사출 성형, 도장까지 자체 공장을 통해 처리하는데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 기아 등이다. 

◇ 오비고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을 영위 중인 오비고가 상승세를 보였다. △오비고의 주가는 10.46% 상승한 1만4360원에 마감했다. 

이는 오비고가 토요타코리아의 SUV모델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유플러스 드라이브(U+Drive)서비스를 위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탑재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의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시인성이 개선된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U+ Drive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및 주유소, 주차장, 과속 카메라 정보를 제공하는 통신형 내비게이션과 AI 음성인식 (온도조절, 내비게이션, 라디오) 등의 차량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스트리밍으로 제공되는 음악, 날씨, 뉴스, 팟캐스트 등 앱서비스 등의 실행도 가능하다.

또한 오비고는 국내 KG모빌리티(쌍용차), 르노, 닛산, 렉서스에 이어 오는 2분기부터 현대차그룹에 미래 모빌리티 핵심인 자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웹 솔루션을 탑재해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산 및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며 이번 토요타 RAV4 및 후속 8종의 신차에도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 비엘

비엘이 자체 개발한 기능성원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비엘의 주가는 11.12% 상승한 4845원에 마감했다.

비엘은 자체 개발한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PGA-K)이 FDA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NDI(New Dietary Ingredients)는 FDA가 새로운 건강식품 원료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비엘은 이번 승인으로 미국 내에서 PGA-K를 건강기능식품 원료 및 완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NDI 승인을 받은 PGA-K는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면서도 수반되는 염증반응은 일으키지 않는 신개념 물질이다.

비엘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에서 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PGA-K를 8주간 섭취 시 NK세포 활성이 대조군 대비 52.3% 증가했으며, 안전성 또한 확인됐다.

비엘 연구진은 PGA-K를 플랫폼 물질로 활용, 그동안의 연구결과와 논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약개발 소재로도 개발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항암, 아토피, 코로나바이러스 등 면역조절 수용체에 작용하는 혁신신약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도 활용해 글로벌 코스메틱 화장품 브랜드에 원료를 수출하고 있다.

◇ 레몬

레몬이 4거래일 연속 강세다. △레몬의 주가는 11.21% 상승한 883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 레몬은 전해질 지지체를 삽입한 전고체 배터리가 일반 지지체를 포함한 전고체 배터리보다 수명이 최대 약 7배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전고체 전지는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는다. 전해질을 포함한 모든 구성이 고체로 이뤄져 화재와 폭발 방지에 강점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체 전해질 중에서도 '고분자 고체 전해질 지지체'는 공정 용이성과 가격 경쟁력, 유연 소재 등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그동안 낮은 이온 전도도와 이차전지 성능 저하 등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논문에 따르면 레몬은 이번 평가를 통해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밝혔다. 레몬의 양산라인에서 생산한 PVDF(폴리비닐리덴플로라이드) 나노섬유와 폴리에스터(PET) 마이크로 섬유 부직포를 결합한 지지체에 전해질을 충전시켜 얻은 고체 전해질 지지체는 수명이 2000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PVDF 나노섬유 지지체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약 250시간 지속되던 수명에 비해 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 라온텍

라온텍이 상장 첫날인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라온텍의 주가는 29.88% 하락한 5420원에 마감했다.

라온텍은 대신밸런스제11호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의 합병 절차를 마치고 상장했다.

라온텍은 초소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10년 이상 연구개발로 XR 기기 핵심 부품인 △엘코스(LCoS) △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 LED 기술을 확보했다. 주력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과 영상제어 컨트롤러 통합칩셋(SoC)이다.

라온텍 초소형 디스플레이는 XR 기기를 비롯해 전장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프로젝터 및 스마트TV, 홀로그래픽, 광통신 스위치 등에 적용되고 있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공격적인 R&D투자와 함께 더 뛰어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품을 설계 및 제조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 안랩

안랩이 급락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당대표로 선출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안랩의 주가는 12.75% 하락한 6만4300원에 마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끝났다.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 하고 이제 원팀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김기현 당 대표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전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내년 총선을 이끌 차기 지도부 수장으로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됐다.

김 대표는 24만1463표(52.93%)를 얻었다. 이어 안 의원은 10만7803표(23.37%), 천 위원장 6만 6만122표(14.98%),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만222표(8.72%)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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