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33건, 덴마크 8건, 독일 1건 등 총 45건 발생
"오미크론 변이 항체가 있다면 쉽게 델타크론에 걸리지 않을 것"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농업경제신문 박재현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결합한 델타크론(Deltacron) 변이가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공중보건연구소의 스콧 은구옌 박사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수집된 변이 중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결합한 델타크론 변이를 발견했다. 

델타크론 변이는 올해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국제데이터베이스인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올라온 후 등록됐다.

델타크론은 지난 1월 지중해에 있는 나라인 키프로스공화국에서 최초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구옌 박사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와 네덜란드 샘플에서도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의 유전자가 조합된 형태의 동일한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그는 연구 결과를 전 세계 변이 데이터베이스인 ‘코브-리니지’에 공유했다. 이후 다른 과학자들도 이를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소재 감염병 연구기관인 지중해 감염연구센터(IHU) 연구원은 델타와 오미크론 유전자를 가진 하이브리드 버전인 '델타크론' 감염자가 미국과 유럽에서 최소 17명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현재 확인된 델타크론 감염이 매우 전염성이 있는지 아니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델타 변이의 몸체를 결합한 델타크론에 프랑스인 3명이 감염됐다.

바이러스 연구 게시판에 따르면 1월 이후 유럽에서 12건의 델타크론 감염이 보고됐으며 미국에서 2건이 확인됐다.

현재 보고된 델타크론 샘플은 프랑스 33건, 덴마크 8건, 독일 1건, 네덜란드 1건 등 총 45건(10일 기준)이다. 

한때 세계 우세종이던 델타 변이와 현재 세계 우세종인 오미크론이 혼합체인 변이의 출현으로 우려가 커졌다. 

NYT는 델타크론 변이가 1월부터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력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능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에티엔 시몬 로리에르는 오미크론 변이 항체가 있다면 쉽게 델타크론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미국 제약사들이 표적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지난 11일 "오미크론 유행은 두 얼굴로 나타난다"며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계절독감 수준이지만 면역 저하자와 고령의 미접종자에겐 감염 100명중 5명이 사망하는 위중한 감염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불신으로 주저했다면 노바백스 백신으로 반드시 접종해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 스스로를 보호해달라"고 주문했다.

국내에 노바백스 백신이 도입된 이후 18세 이상 1차 접종자 10명 중 7명 가까이가 해당 백신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했다.

접종 시작일인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8세 이상 7만6380명이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에 처음 참여했으며, 이 기간 전체 1차 접종자의 69.5%다.

식약처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포함된 프리필드시린지 형태의 1인용 주사제로 희석 또는 소분 없이 바로 접종할 수 있으며, 보관조건은 냉장(2~8℃)에서 5개월이다.

노바백스는 자사 백신이 2회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체에 대해 일부 효능을 상실하지만 세 번째 추가 접종은 강력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관련주로 켐온은 지난해 나파모스타트 메실레이트를 국내 최초로 공급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비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디알젬은 2대주주인 후지필름의 자회사가 노바백스 백신 후보물질 위탁제조를 담당한 바 있어 관련주로 거론된다.

노바백스 외에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하는 백신은 에이치엘비와 관련이 있는 베트남 나노젠의 나노코박스가 있다. 베트남 나노젠의 나노코박스는 3월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주로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넥스트사이언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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