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 김병욱 기자] 지난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팜스토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3% 하락한 44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가 하락은 최근 세계 곡물 가격 상승에 안정화시키기 위해 세계 각국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밀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각국은 공급 부족을 대처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밀 수출 감소가 다른 지역의 공급 증가를 앞지르자 세계 밀 무역 전망치를 3% 이상 하향 조정했다.

세계 밀 수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비중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들의 생산력이 이 공백을 메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취동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미 세계 식량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22% 더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업연구기관 아그리소스는 전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다음 시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이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입업자들이 세계 제2의 밀 생산국인 인도의 수출을 유도하고 있다. 인도는 밀수확량의 적은 부분만 수출해왔지만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수출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악화일로로 치닫으면서 전세계 정부들은 곡물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지난 3월 밀, 귀리, 보리와 같은 농작물을 더 재배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1100만달러(약 139억 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미국 곡물 생산량 증가를 위해 의회에 5억달러를 요청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일시적으로 농부들이 휴경지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채택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최근 불거진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차기 정부는 밀·콩 전문 생산단지, 전용 비축시설 확보, 공공비축 단계적 확대, 우량농지 보전·지원 강화 등 기초식량 자급기반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20년 각각 0.8%, 30.4% 수준에 머물렀던 밀과 콩 자급률을 2027년에는 각 7.0%, 37.9%까지 높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각국의 안보상황을 위협하면서 향후 세계 주요국과 우리 정부의 대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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