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 김병욱 기자]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림로봇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6% 상승한 312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가 상승은 휴림로봇이 디아크의 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상장폐지라는 리스크를 극복한다면 디아크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시장 한편의 예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휴림로봇은 디아크가 유상증자한 신주를 취득한다는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디아크 지분 중 37.59%에 해당하는  5000만 주를 100억 원에 취득하게 된다. 이는 휴림로봇의 자기자본대비 13.85%에 달하는 액수다

휴림로봇 측은 이번 지분 취득목적을 "경영권 확보를 통한 경영참여"라고 밝혔으며 지분 취득예정일 오는 19일이다.

디아크는 작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이후 개선 기간 부여 등을 거쳐 현재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거래 재개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이 같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디아크의 신주 발행가액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거래정지 전 디아크의 주가인 2380원보다 90% 정도 낮은 200원으로 결정됐다.

디아크의 유증 발행가액은 디아크는 주식 거래가 정지돼 기준주가 산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외부평가기관의 주가 평가를 기반으로 발행가액이 200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거래 재개 시 시초가는 동시호가 기준가의 50~200% 범위에서 매수량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거래가 재개된다면 휴림로봇은 첫날에 약 4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가질 수도 있다.

디아크는 1995년 설립돼 자동차 내·외장재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주요 생산 제품은 자동차용 카페트, 트렁크 트림, 휠가드, 언더커버 등이 있다. 디아크는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4대 제조사 중 하나라고 자사를 소개한바 있다.

한편 휴림로봇은 올해 삼부토건 지분1440만9225주 매각한 후 총 427억2936만 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440만9225주는 올 3월 25일 장내매도를 완료해 136억3332만 원을 취득했고, 마찬가지로 1000만주는 4월 4일 장내매도를 끝내고 290억9604만 원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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