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이마트에서 상품구매시 ‘전자영수증’ 발급
자원낭비 감소, 환경호르몬 노출 및 개인정보유출 최소화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최근 환경보호와 고객 편의 측면에서 유통업계가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전자영수증이란 종이영수증을 발급하는 대신에 애플리케이션 또는 SNS 메신저 등 모바일을 통해 구매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리브영, 아트박스, 이니스프리, 스타벅스 등에서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라면서 "전자영수증은 환경보호와 고객 편의 측면에서 유용하다. 서비스에 동의한 고객들에게 종이영수증 대신 스마트영수증을 발급하며 자원 절약뿐만 아니라 고객 편의성까지 높이는 효과가 있어 업계 전체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도 2일부터 전자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도입한다.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영수증 이미지를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시지로 발송해주는 서비스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전자영수증에는 결제 정보, 사업장 정보 등 종이영수증에 담긴 내용이 모두 담겨 있다"라고 꼬집으며 "기존 종이영수증과 달리 불필요한 종이 낭비, 폐기물 처리 부담이 없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며, 환경호르몬이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자영수증의 도입은 기존 종이영수증 방식과 달리 종이를 사용하지 않아 불필요한 자원 낭비, 폐기물 처리 등 환경 문제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종이영수증에 쓰이는 감열지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호르몬 노출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변색과 오염에 취약한 종이영수증과는 달리, 전자영수증은 발급받은 이미지를 스마트폰에 저장해 구매내역을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별도로 스마트폰 전용 앱을 설치하지 않고서도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어 간편하다.

롯데하이마트 박경석 IT기획팀장은 “환경보호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안전한 영수증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감안해 ‘전자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환경과 소비자를 동시에 생각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올리브영은 전자 영수증 서비스 시행 2년여 만에 발급 건수가 누적 3000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전자영수증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500만건을 넘은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발급건수가 2배로 늘며 서비스 확산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발행율도 서비스 초기 0.8%에서 현재 35%까지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내 뷰티브랜드들도 스마트영수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16년 8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스마트 영수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리따움 또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도 지난해 3월말 스마트 영수증을 도입하며 종이 영수증 분실로 인해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6년 12월부터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에 전자영수증 기능을 추가했다. 사이렌오더와 같은 기능으로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이 증가하자 지난해 10월 앱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총 3300만 건의 종이영수증을 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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