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액상 커피시장에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 본격화 됐다.

매년 커피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가성비와 고급화를 앞세운 제품으로 꾸준히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2조4294억원으로 2015년 2조2316억원에서 8.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커피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5576억5900만원이었다. 특히 병·캔 등에 담긴 액상커피 매출이 2506억5300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믹스커피'라고 불리는 조제커피가 2429억7600만원, 인스턴트커피 매출이 640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 중 하나는 동서식품의 `맥심 티오피(T.O.P)`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맥심 티오피는 지난해 매출 147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7월까지 1004억원에 달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올해 티오피 매출이 출시한 지 10년 만에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회사는 맥심 티오피의 성장 배경으로 페트와 컵, 캔 등 다양한 용기에 담은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커피 원액을 공급하는 종합 커피음료 업체라는 브랜드 강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했다.

정상 자리 탈환에 나선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야쿠르트가 에스프레소 추출 원액을 담은 ‘핫브루 by 바빈스키 액상스틱’을 출시, 공격에 나섰다.

핫브루 by 바빈스키 액상스틱은 로스팅한 원두를 고온에서 빠르게 추출한 원액을 소포장한 커피다.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제품과 마찬가지로 원두의 로스팅 일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커피전문점 부럽지 않은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과 향이 특징이다.

액상 제형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맛에 따라 물이나 우유를 더해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다양한 레시피로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가격은 6개 1세트 기준 3000원이며, 개별 제품 용량은 12ml다.

2018 식품유통연감에 따르면,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최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24.2% 신장한 2050억원을 기록했다. 다양한 제품 출시와 고급화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의 높은 신장세를 이끌었다.

한국야쿠르트는 핫브루 by 바빈스키 액상스틱 출시를 기점으로 ‘콜드브루’ 중심에서 보다 대중이 친근한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에 발을 내딛는다. 원두의 로스팅 일자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신선 콘셉트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의 고급화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이는 커피 브랜드 ‘바빈스키’는 총 5종이며, 콜드브루 4종, 핫브루 1종이다. 고품질의 콜롬비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의 원두를 다양한 방식으로 로스팅하고 블렌딩해 제품별로 고유의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이사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는 보다 특별한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콜드브루 커피의 대중화를 가져온 제품”이라며 “핫브루 by 바빈스키 액상스틱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커피 시장의 주류인 에스프레소 기반 인스턴트 원두커피로 소비자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매일유업 프리미엄 브랜드 `바리스타 룰스`는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컵 용량을 250㎖에서 325㎖로 늘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라떼` 등 4종을 출시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따뜻한 액상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식음료업계의 소리없는 전쟁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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