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수시장 점유율 88%→91% 증가
중견 3사 KG모빌리티, 쉐보레, 르노코리아 12%→9% 축소
현대차그룹 내수점유율 독과점 더욱 심화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포인트데일리 윤남웅 기자] 현대차그룹의 수입차를 제외한 내수점유율이 90%를 넘겼다. 중견3사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 내수점유율은 계속 확대일로여서 독과점이 더욱 심화되는 구조로 가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0월까지 수입차를 제외한 국산차 총 판매량은 118만9943대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6.7% 증가했다. 현대차가 전년동기비 17.1%나 증가한 50만9498대를 기록하며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39%에서 42.8%로 확대됐다. 

내수판매 2위는 기아로 10월까지 46만8975대를 팔며 전년보다 7.2% 늘었다. 기아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전년 39.3%에서 39.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제네시스는 전년동기비 3% 감소한 10만4984대를 팔며 기아의 뒤어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합친 현대차그룹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8%에서 올해 91%로 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KG모빌리티, 쉐보레, 르노코리아 등 중견3사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내수시장 점유율이 축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KG모빌리티는 10월까지 5만4788대를 팔며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쉐보레는 3만3119대를 팔았는데 전년보다 24.4%나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전년보다 44.3% 감소한 1만8579대를 팔며 6개 국산차 업체 중 내수판매 꼴찌를 기록했다. 

중견3사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022년 1~10월 12%에서 2023년 1~10월 9%로 3%포인트 축소됐다. 

자동차 내수시장은 현대차그룹의 내수시장 독과점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안그래도 낮았던 중견3사의 내수점유율을 현대차그룹이 야금야금 빼앗는 형국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내수점유율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고, 중견3사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견3사가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갈수록 현대차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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