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향 이동형 양팔로봇, 섬세하고 빠른 작업에 박수까지
유압 구동식 LIGHT 이족보행 로봇 관절 가동시 부드러운 움직임
RBO SERIES 사족보행 로봇, 물류 이송부터 군사용 감시 정찰 임무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로봇 3종 (왼쪽부터) HUBO2, DRC-BUBO, LIGHT.  사진=윤남웅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로봇 3종 (왼쪽부터) HUBO2, DRC-BUBO, LIGHT.  사진=윤남웅 기자

[포인트데일리 윤남웅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이하 SFAW 2024)에서 이동형 양팔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지분을 인수중인 것으로 알려진 레인보우로보틱스 부스에는 관람객과 바이어 등 참관객이 가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8일 SFAW 2024에 참가해 각종 로봇을 소개하고 활용분야 등 신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로봇 플랫폼을 소개했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의 첫 로봇 사업 투자처로 낙점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팔과 이를 통합 제어하는 솔루션 기술까지 사용자(고객사) 맞춤형으로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과 3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9%를 매수했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59.94%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을 맺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양팔로봇 RB-Y1.  영상=윤남웅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양팔로봇 RB-Y1.  영상=윤남웅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양팔로봇 RB-Y1.  사진=윤남웅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양팔로봇 RB-Y1.  사진=윤남웅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부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로봇 제품은 삼성전자향 이동형 양팔로봇(RB-Y1)이었다. 양팔로봇은 상반신 형태를 갖추고 하체는 바퀴 형태를 띄고 있다. 키는 약 1.5m 정도로 팔 한쪽당 3kg을 들 수 있고 초속 2.5m 이동이 가능하다.

양팔로봇은 작고 가벼운 컵을 하나하나 꺼내고 탑을 쌓는 등 예민한 작업에도 속도감 있고 능숙한 작업 과정을 선보였다. 이에 관람객들과 고객사 바이어들이 감탄하기도 했다. 양팔로봇은 로봇 운영 AI 솔루션을 통해 시뮬레이션 학습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동형 양팔로봇의 컵 쌓기를 본 관람객 A씨는 "로봇 기술은 무거운걸 들거나 사람이 하는일에 작은 서포터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이정도 디테일한 작업을 하는 로봇을 보니 산업 패러다임이 머지 않아 바뀔것 같다"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압 구동식 이족보행 로봇 LIGHT.  영상=윤남웅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압 구동식 이족보행 로봇 LIGHT.  영상=윤남웅 기자

유압 구동식 이족보행 로봇 LIGHT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IGHT 로봇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009년 HUBO2, 2015년 DRC-HUBO 로봇을 선보인 이후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LIGHT의 가장 큰 특징은 유압 구동식이라는 점이다. 기존 모터 방식의 로봇과 비교했을때 관절의 힘이 세고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LIGHT 로봇에 대해 레인보우로보틱스 허정우 이사는 "유압 시스템 자체가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다"며 "손가락 크기의 유압 부품 가격이 수천만원을 넘는 등 로봇 업체가 쉽게 사서 도입해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런 문제로 우리는 유압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IGHT에 적용된 유압 시스템 주요 핵심 부품은 △유압 파워 유닛 △직구동 박식 유량 제어 밸브 △유압 회전형 구동기 △유압 실린더 등이다. 

​RBO SERIES 사족보행 로봇.  영상=윤남웅 기자
​RBO SERIES 사족보행 로봇.  영상=윤남웅 기자

뿐만 아니라 RBO SERIES 사족보행 로봇도 공개했다. 전체적인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속도감 있는 이동 등 마치 말 잘듣는 '강아지'를 보는듯 했다.

RBQ-3는 무게 25kg, 가반하중 3kg, 운용시간은 완충 시 최대 3시간(연속보행 2시간), 최대 속도는 7.2km/h, 최대 등판 능력은 40%, 단차 보행능력은 8cm, 와이파이로 통신이 가능하다.

RBQ-10 모델은 무게 39kg, 가반하중 12kg, 운용시간은 완충 시 최대 3시간(연속보행 1시간30분), 최대 속도는 보행시 4km/h, 주행시 8km/h, 최대 등판능력은 45%, 단차 보행능력은 일반 보행시 12cm, 계단은 20cm까지 가능하다. 통신은 와이파이와 LTE 모두 가능하다.

사족보행 로봇은 공장 내 부품 이송, 아파트 단지 물류 이동 등에 이용된다. 또한 방범과 순찰, 부상위험이 있는 화재현장 등에서 생존자 및 위험물 탐지, 좁은 지역 이동, 배관 등의 안전검사, 서빙 및 안내 등에 활용 가능하다. 군용분야에선 감시와 정찰, 위험물 탐지 등에 활용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스마트공장에 활용 가능한 협동로봇, 조리용 로봇, 용접 로봇, 몰드 핸들링, 로봇카페 플랫폼, 튀김 조리 로봇, 물류 자동화 산업에 특화된 자율이동 로봇 RBM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로봇 분야에서 압도적 기술력을 자랑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AI 솔루션을 통해 스스로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AI로봇 개발이 목표"라며 "사족보행 로봇 등 자율이동이 가능한 AMR 로봇을 구현했다. 산업용 로봇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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