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전경. 사진=큐라티스
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전경. 사진=큐라티스

[포인트데일리 이호빈 기자] 큐라티스는 4조 5000억원 규모의 결핵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 현지 임상 2b/3상 IND를 제출한 필리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필리핀은 큐라티스의 메인 파이프라인인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QTP101’의 글로벌 임상 2b/3상을 진행하고 있는 국가로,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결핵 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전략국가 중 하나다.

필리핀은 결핵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650명에 달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결핵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70명이 결핵으로 사망할 정도로 결핵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세계 결핵 발병률 2위, 환자 발생자수 4위, 환자수 4위의 오명을 쓰고 있다. 게다가 2020년 이후 인도네시아와 함께 환자수가 폭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대통령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지난해 당선된 이후 결핵 퇴치를 목표로 보건부장관 주도의 PAAP-TB(Philippine Acceleration Action Plan for Tuberculosis)라는 결핵관리지침을 만들어 결핵 퇴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PAAP-TB 프로젝트는 필리핀 현지 주요 헬스케어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감염 위험 최소화와 결핵 퇴치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며 적절한 예방을 목표로 전국적인 결핵 감시 관리 체계 수립을 내용으로 하는 결핵 퇴치 프로그램(PTS)도 진행 중이다.

필리핀도 다른 타 국가들과 동일하게 기존 BCG백신(일명 불주사)을 소아 연령대에 의무접종을 하고 있어 접종률이 75%에 달하지만 접종 10~15년 후 청소년 시기에 효력을 상실하며 높은 인구밀집도와 인프라의 한계로 결핵 예방에 대한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저소득, 개발도상국가에 고위험 질병으로 꼽히는 결핵은 치료에 대한 미흡한 인프라와 인식 부족, 영양 부족, 열악한 의료시설, 치료 비용 부담 등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로 꼽힌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 법인을 설립해, QTP101 임상 진행을 촉진하고 전세계적으로 결핵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동남아시아에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익 기반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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