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공방 1991'이 영양백년양조장서 생산한 프리미엄 전통주
‘감향주’ 현대화…물, 쌀, 누룩 외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아

은하수 막걸리 메밀단편 반상 메뉴. 사진=교촌에프앤비

[포인트데일리 이호빈 기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관계사 발효공방 1991에서 만든 전통주 은하수 막걸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은하수 막걸리는 경북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양백년양조장에서 한정 수량 생산으로 제조되고 있다. 경상북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영양군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감향주’를 현대화한 전통주로 물, 쌀, 누룩 외에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달고 향기로운 술이라는 뜻의 감향주는 1670년경 장계향 선생이 집필한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음식지미방)’에 소개된 바 있다. 찹쌀과 누룩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물을 거의 넣지 않아 수저로 떠먹는 되직한 막걸리로, 쌀이 귀하던 시절 양반들만 먹을 수 있던 고급 막걸리였다고 알려져 있다.

발효공방 1991은 장계향 선생의 후손인 13대 종부 조귀분 명사로부터 감향주 양조법을 직접 전수 받아 현대화해 은하수 막걸리를 선보였다.

은하수 6도 막걸리는 깔끔한 청량감이 특징으로 기름진 음식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고형분이 적어 텁텁하지 않고 목넘김이 부드럽다. 또 인공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의 단맛으로, 산미와 함께 달콤함과 새콤함이 균형을 이룬다. 특히 빈대떡, 고추튀김 등 전류와, 매운 볶음류 중 고추장 닭불고기 등의 안주와 잘 어울린다.

은하수 막걸리. 사진=교촌에프앤비
은하수 막걸리. 사진=교촌에프앤비

은하수 8도 막걸리는 원재료 함량이 높고 걸쭉한 막걸리다. 고품질 영양쌀과 금강밀이 재료로 새콤한 맛의 조화가 돋보인다. 30일 자연 발효로 은은한 꽃향기와 과일향이 풍부해 선전, 배추전 등 간이 진하지 않은 음식과 잘 어울린다. 막걸리 자체의 묵직함을 즐기다가 기호에 따라 얼음, 탄산수, 사이다 등을 섞어 마시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 은하수 막걸리는 경상북도 영양 지역 내 로컬푸드매장 등 현지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며, 서울 지역에는 이태원 ‘교촌필방’과 여의도 ‘메밀단편’, 광장시장의 명물 ‘박가네 빈대떡’에서도 한정 판매 중이다.

발효공방 1991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은하수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영양군 일대에 추가 부지를 매입해 생산시설과 규모를 늘리고, 판매 채널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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