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 투자,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영업이익 감소 원인
사업 혁신, 고객가치 극대화… 해외시장 지배력 강화 ‘집중’

대동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654억 원, 매출액은 1조4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사진=대동
대동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654억 원, 매출액은 1조4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사진=대동

[포인트데일리 송형근 기자] 대동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654억 원, 매출액은 1조4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각각 약 25.9%, 2.1% 감소한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농업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국내외 주요 농기계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는 2022년 대비 약 21%, 북미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은 약 11% 정도 감소했는데, 대동은 글로벌 농기계 시장 위축 속에서도 미래사업 투자로 구축한 디지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3년 연속 매출 1조 원 달성을 이어갔다.

대동은 2020년부터 미래사업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했다.

새롭게 구축한 경영 체계 및 조직 역량을 통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매출액을 기록했다.

대동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매출 1조를 돌파하며 국내 완성형 농기계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30~40%가량 매출 격차를 벌리는 등 농기계 업계 1위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영업이익은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팜, 모빌리티, 로봇, 그라운드 메인터넌스 장비(GME) 등 미래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로 소폭 감소했다.

대동은 올해 로봇틱스, 자율작업 농기계, 농업 솔루션&플랫폼 등 미래농업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제품 출시, 서비스에 집중하며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동은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과 기존 사업 혁신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며 해외 시장 지배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사업 수익성 극대화를 꾀할 방침이다. 

대동은 올해 ‘미래사업 현재화’와 ‘사업 혁신 가속화’에 중점에 두고 경영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대동은 ‘인공지능(AI)-데이터(DATA)-로봇’ 등 미래사업 핵심 요소들을 기존 사업과 융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미래사업 현재화 활동을 전개한다.

구체적으로 △중대형 자율작업 트랙터 국내 판매 확대 △정밀농업 기술 고도화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 △해외 농업 솔루션&플랫폼 사업 추진 △전기 스쿠터 시장 육성 및 국내 1위 확보 △농업 및 가드닝용 로봇 국내외 론칭 △제주 대동 오픈 및 운영 안정화 등을 추진한다.

사업 혁신 가속화를 위해서는 상품 기획에서 제품 개발, 구매, 생산, 영업, 서비스 등 경영 전반에 걸쳐 과감한 혁신으로 더 큰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해외법인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한 트랙터 시장점유율 확대, 아프리카 등 국가 농산업 육성 파트너화, 공급망 관리(SCM) 및 제조 혁신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개발·구매·시험 그룹 통합 운영 등을 중점 시행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은 2020년부터 미래농업 회사로 ‘업(業)의 전환’을 준비하고 투자했기 때문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매출 1조를 올리는 등 미래농업 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며 “AI와 로봇이라는 양대 플랫폼 융합으로 촉발된 경제, 사회적 대변혁에 속에서 대동은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 미래사업으로 지속 성장의 결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