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일 유량, 1만159kg… 2022년 대비 142kg 감소
생산비 상승, 가축 질병 발생, 기후 변화 등으로 검정성적 저하
평균 분만월령 46.9개월, 분만간격 447.7일로 번식 성적 개선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 전경. 사진=농협경제지주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 전경. 사진=농협경제지주

[포인트데일리 송형근 기자] 지난해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한 검정농가의 젖소 1마리당 305일 평균 유량은 1만159kg으로 2022년 대비 142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만월령이 0.2개월 줄었고, 분만간격도 3.8일 짧아진 것으로 분석돼 번식 성적은 소폭 개선됐다.

◇ 2022년 대비 전체적인 검정성적 낮아져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는 지난 28일 ‘2023년 유우군능력검정사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사업으로 국내 젖소 암소의 생산능력과 번식능력을 조사해 유전능력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한 전국 검정개체 젖소 1마리당 305일 보정성적은 유량 1만159kg, 유지량 409kg, 유지율 4.02%, 유단백량 327kg, 유단백률 3.22%, 무지고형분량 888kg, 무지고형분율 8.74%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국 검정개체 마리당 305일 평균 유량의 경우 2022년보다 142kg 감소한 것으로 유성분 역시 유지량과 유단백량이 각각 4kg 줄어든 수치다. 무지고형분량은 13kg 감소했으며 체세포 수는 ml당 18만9000cell로 3000cell 가량 늘었다. 

이처럼 전체적인 검정성적이 낮아진 이유는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급등, 가축 질병 발생,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능력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 번식 성적 개선은 ‘긍정적’

검정성적은 아쉬웠던 반면 지난해 평균 번식 성적의 경우에는 분만월령 46.9개월로 2022년 대비 0.2개월 줄어들며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초산월령은 26.8개월로 2022년과 비슷했으며, 분만간격의 경우 447.7일로 3.8일 감소했다. 

이러한 번식 성적을 나타내는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는 발정 탐지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도입 확대와 낙농가의 면밀한 발정 파악 등 번식우에 가지는 관심이 증가한 점이 주요했다.

최완용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장은 “국내 원유 수요 감소와 생산비 증가, 가축 질병 등으로 지난해는 낙농가의 어려움이 컸던 한 해였다”며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낙농가, 조합, 농식품부와 함깨 우수한 국산 유전자원 발굴과 정액공급,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가 교육·컨설팅을 실시하며 낙농가의 경영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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