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②] 한국맥널티, 불편한 민낯들
[취재후기②] 한국맥널티, 불편한 민낯들
  • 이승현
  • 승인 2018.01.30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정권 상장 수혜주 의혹 여전⋯ 흥신소 사찰 내부서는 공공연한 비밀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박근혜 대통령 주재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박근혜 대통령 주재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인사갑질 논란 등의 제보로 한국맥널티에 대한 취재에 들어간 이후 2명의 취재기자가 이 회사의 설립부터 현재까지의 성장 과정과 내부 상황을 속속들이 파헤쳤다.

2개월여 간 취재 결과 한국맥널티는 갑질, 흥신소, 박근혜 등의 몇몇 단어들이 핵심키워드처럼 따라 붙었다.

우선 시발점이자 전후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한국맥널티의 경영권 분쟁이다.

한국맥널티는 2명의 대주주간 알력싸움에 전문경영인들이 하루아침에 계약 해지되거나 사퇴한다.

회사 측은 경영권 분쟁은 없었다고 잘라 말하지만 이은정 현 대표와 고학준 회장간의 전문 경영인들의 선임과 해임 과정만 봐도 누구나 분쟁이 있었음을 합리적으로 의심 가능하다.

또한 경영권분쟁의 이면에는 대주주간 개인사 등을 포함, 박근혜 정부의 수혜주 논란, 흥신소 통한 직원 사찰, 코스닥 상장 등이 얽히고설켜 한 기업의 부도덕한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취재 초반 이러한 사실이 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지면을 통해 공개하는 부분이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귀농인은 한국맥널티 주주들의 알권리와 공익, 그리고 회사의 모르쇠 일관 등의 대응 태도를 종합해 언론사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지키기로 했다.

또한 향후에도 이 기업에 대한 취재를 이어나갈 방침으로 지금까지 취재 과정을 2회에 걸쳐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박근혜 정권 수혜주 한국맥널티 지분구조 변화 수상

취재 과정에서 한국맥널티의 코스닥 상장 과정도 의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관련기사 http://www.thekpm.com/news/articleView.html?idxno=14668 )

일각에서는 한국맥널티가 박근혜 정부 당시 상장 수혜를 입었다는 의혹도 나왔다. 또한 이러한 이유가 경영진간 갈등의 불씨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맥널티의 상장과 이은정 대표의 박근혜 정부 당시의 행보, 그리고 회사의 지분변화 과정을 확인하면 이해가 빠르다.

이은정 대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여성벤처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뿐 아니라 대통령이 참석하는 경제인 행사에도 단골로 등장하며 두각을 보였다.

또한 그는 제16기 민주평통 청년위원장을 맡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97년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한국맥널티가 세간의 관심을 끈 것 역시 박근혜 정부의 등장과 맞물려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맥널티는 2015년 12월23일 코스닥 상장되며 여성CEO 기업의 상장을 독려한 박근혜 정부의 2년만의 첫 성과에 부합하는 기업이 됐다.

상장과 더불어 한국맥널티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거래 18거래일 만에 3배가량 종가가 급등했다.

과정이 어찌됐든 상장이라는 결과를 창출하기까지는 이은정 대표의 공이 가장 컷을 것이다.

상장을 앞둔 이 회사의 지분 거래 내역 역시 모든 초점이 상장을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2015년 4월 감사보고서(2014년 연말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한국맥널티는 고학준 회장과 이은정 대표이사의 지분구조가 5:5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고학준 회장은 상장을 코앞에 두고 회사의 지분 7만 8500주를 정리한다.

이를 통해 이은정 대표는 자연스럽게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되고 한국맥널티는 여성CEO 특혜를 받아 상장사에 이름을 올린다.

업계는 한국맥널티가 박근혜 정부 당시 상장을 노린 우회적 주식양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흥신소 통한 직원 감시 부도덕의 민낯

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부도덕한 민낯은 그대로 들어났다.

(관련기사 http://www.thekpm.com/news/articleView.html?idxno=14611 )

특히 한국맥널티 일부 임원들은 취재진에 흥신소를 통한 직원들의 사생활 감시가 공공연히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관련자 등에 따르면 직원들에 대한 사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고위 임원의 지시로 이뤄졌고 그 임원은 이러한 사실을 다른 임원들이 참석한 사적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사찰의 이유는 단지 고급차를 타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영업직원이 거래과정에서 장난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전직 회사 고위 관계자는 “회사에서 근무할 당시 흥신소에서 보내온 사진 등을 직접 본 적이 있고 이와 관련된 세부 내용을 회사 고위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흥신소를 통해 직원을 감시한 일에 대해 알거나 들었다는 인원도 여럿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은 회사 최대주주인 이은정 대표 외에도 고학준 회장 역시 보고 받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감사실을 언급하며 흥신소 사찰은 없었다고 둘러댔지만 취재 결과 한국맥널티는 조직 내 자체 감사실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한국맥널티는 ‘헤리토리엔코’ 자회사 전환 움직임

(관련기사 http://www.thekpm.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03), 과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의혹(관련기사 http://www.thekpm.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03) , 대표도장 불법날인 등 다양한 의혹이 쏟아졌지만 회사 공식 취재 라인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9길 47, 한신IT타워2차 13층
  • 대표전화 : 02-852-8445
  • 팩스 : 02-852-971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현
  • 명칭 : (주) 한국정책미디어
  • 제호 : 농업경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145
  • 등록일 : 2012-06-11
  • 발행일 : 2012-06-11
  • 발행인 : 김 영
  • 편집인 : 홍미경
  • 농업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농업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