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회사 애터미, 한국맥널티의 양날의 검
다단계회사 애터미, 한국맥널티의 양날의 검
  • 이승현
  • 승인 2018.02.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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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의존도·지분 구조상 실질적 키맨⋯상장전 주식 인수 의혹은 설명 필요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다단계 유통업체 애터미가 동반성장 벤더기업인 한국맥널티 경영의 사실상 키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맥널티의 애터미에 대한 매출 집중도가 35%선을 넘어 선데다 대주주 2명이 유사한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의 지분구조상 3~4대 주주인 애터미의 결정에 무게 추가 기울기 때문이다.

다만 애터미는 한국맥널티의 지분 인수 과정에서 상장공모 몇 달 전 왜 주식을 인수했는지 의혹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맥널티는 2016년 기준으로 매출 325억원 중 애터미 매출이 120억으로 전체 회사 매출의 35%, 제약사업부를 제외한 커피사업부 매출의 50%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3년 한국맥널티와 거래를 시작한 애터미는 관련사의 주식을 인수한 이후 거래량이 급속히 증가한다.

초기 14억원에 머물던 애터미와 한국맥널티의 거래규모는 2014년 61억원, 2015년 97억원, 2016년 11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현재는 150억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한국맥널티가 애터미에 대한 거래 집중도가 커지는 만큼 불확실성 역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2017년 연말 한국맥널티가 애터미에 납품하는 커피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애터미 아라비카 커피믹스의 공급 차질이 대표적이다.

한국맥널티는 동서크리머로부터 납품받던 프리머의 공급이 원활치 않아 커피믹스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애터미 측의 불만을 산 바 있다.

애터미의 한국맥널티 지분 인수 과정 역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한국맥널티의 IR 자료와 당시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애터미는 지난 2015년 12월 상장을 앞둔 한국맥널티의 주식 18만 7500주를 인수하며 3대와 4대 주주로 등장한다.

애터미 주식의 25%를 보유하고 있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의 아들인 박한결씨는 12만 5000주를 보유하며 한국맥널티의 3대주주로 이름을 올린다.

애터미 역시 한결씨와는 별도로 6만2500주를 인수해 4대 주주로 올라선다.

그러나 애터미가 한국맥널티의 주식을 인수할 당시는 공교롭게 상장공모를 3개월 앞둔 시점으로 추정돼 상장을 노린 의도적 주식인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맥널티 IR자료를 확인해 보면 2015년 한국맥널티는 주식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 전에 4월과 9월에 걸쳐 3차례의 주식 증자를 진행한다.

12월 상장공모까지 포함하면 총 4차례 증자가 이뤄진 셈이다.

한국맥널티는 4월 24일 5만5900주 유상증자이후 6일 뒤 194만주를 무상증자한다.

문제는 9월 9일 진행된 18만 7500주의 주식 증자다.

당시 한국맥널티는 4월 증자를 진행했고 12월 상장공모를 앞둔 터라 한국맥널티의 상장희망공모가격인 1만3000원선 보다 낮은 가격에 증자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18만7500주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진행됐고 이는 애터미의 당시 보유 주식량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같은 내용은 당시 언론보도에도 잘 나와 있다. 한국맥널티의 상장에 앞서 증권 전문지들은 회사의 지분 구조를 분석한 기사를 쏟아 낸다.

여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18만7500주(당시 5.1%)를 보유하고 있다는 애터미였다.

또한, 2015년 12월 한국맥널티의 상장 즈음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의 주주관련 설명에 애터미 관련 지분이 누락돼 있어 이 부분 역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애터미는 회사 내부 거래 내용이라는 이유로 관련 취재와 설명을 거부했다. 한국맥널티 역시 취재에 대해 공식거부를 알려왔다.

증권업계 관련자는 “2015년 12월 상장 시점에서 한국맥널티의 매출이 200억원 선으로 매출구조에 불확실성이 있어 한국맥널티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상장 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지분투자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장직전 한 업체만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실시는 흔하지 않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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