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농장 김훈- 로컬푸드 전문가의 유통마케팅 노하우④
애벌레농장 김훈- 로컬푸드 전문가의 유통마케팅 노하우④
  • 김철호
  • 승인 2018.04.1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경제신문=김철호 기자] 2013년 겨울, 각박한 서울 생활을 접고 귀농한 김훈 씨는 동갑내기 부인 김은희 씨 친언니가 운영하는 춘포면 신동리 심암마을 비닐하우스 8동 중 3동을 빌려 쌈채소 농사를 짓고 있다.

유기농 영양제를 제외 하곤 농약을 전혀 쓰지 않다 보니 쌈채소를 갉아먹는 애벌레는 친구가 된 지 오래. 그래서 농장 이름을 ‘애벌레 농장’으로 지었다.

귀농 첫 해는 한마디로 우왕좌왕 좌충우돌 하는 날들이 반복되었다. 주말농장을 통해 작물에 대해 직접적으로 접하였지만 생업을 위한 농업은 달랐다. 

생업을 위한 농업 1년은 배움의 기간이었다. 선배 농업인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다녔고, 농업인 대학에도 등록해서 무조건 배움의 자세를 먼저 보였다. 그렇게 1년이 지나니 어느새 길이 열리고 있었다.

집 근처에서 쌈채소를 재배하는 동서에게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락거렸다. 쌈채소는 택배로 거래하기도 편할뿐더러 무엇보다 초기투자비가 생각보다 적었다. 김훈 씨는 동서를 따라 절로 쌈채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생각은 곧 현실이 되었다.

친적이 운영하는 비닐하우스 8동 중 3동을 빌려 농사를 시작했다. 김훈 씨의 주 농사는 상추, 겨자, 치커리, 케일, 로즈, 생채, 쌈배추 등 20여 가지나 된다. 쌈채소는 여러 종류 이상을 한꺼번에 재배할 수 있고 한 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더라도 다른 작물이 대체할 수 있어 초보농사꾼이 접근하기에 좋은 작물이었다.

김훈 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애벌레와 함께한다. 농장 이름 따라 애벌레는 그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친구이다. 친환경농사를 지향하기에 애벌레는 그의 쌈채소에 늘 함께한다.

간혹 소비자에게 전해진 상품에도 애벌레가 나올 수 있는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허허 웃어넘기고 만다. 농장이름이 ‘애벌레농장’ 이니 애벌레가 나오는 게 당연지사라며 김훈 씨는 아내와 함께 해충포획기도 직접 만들었다. 플라스틱물병 안에 막걸리, 에틸알콜, 설탕 등을 넣은 후 물병 위 양쪽에 조그만 구멍을 낸 후 하우스 천정에 달아놓아 나비와 벌레를 잡는 것이다.

고생하여 수확한 쌈채소는 하루가 다르게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하루에 수확한 쌈채소 중 80%가 수도권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매출액은 하루 평균 10만원 정도로 아직 미흡하지만 그래도 찾아주는 소비자 덕분에 신이 난다. 김훈 씨는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 할 수 있는 고급 아이스박스에 애벌레농장만의 쌈채소를 담는다. 애벌레농장의 쌈채소는 벌레가 먹어 모양도 예쁘진 않지만 반송이 없을 만큼 전국에서도 인정받고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9길 47, 한신IT타워2차 13층
  • 대표전화 : 02-852-8445
  • 팩스 : 02-852-971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현
  • 명칭 : (주) 한국정책미디어
  • 제호 : 농업경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145
  • 등록일 : 2012-06-11
  • 발행일 : 2012-06-11
  • 발행인 : 임지혜
  • 편집인 : 홍미경
  • 농업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농업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