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년들 뭉쳐 어마어마한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것" 
[인터뷰] "청년들 뭉쳐 어마어마한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것" 
  • 임해정
  • 승인 2018.07.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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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부 증가, 농촌이 변합니다 
청년창업농 교육현장, 그들의 목소리를 듣다 
사진= 김정남(전북 부안. 감자, 벼)
사진= 김정남(전북 부안/ 감자·벼)

[전북완주=농업경제신문 임해정 기자]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귀농·귀촌인 인구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귀촌인 연령대도 전체 51%가 40세 미만을 차지하는 등 40세 미만 젊은 귀농가구와 여성 귀농가구주 비율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통계청이 지난 6월 28일 발표한 '2017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농·귀촌인 및 가구원은 51만 6817명으로 귀농·귀촌인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 귀농가구 중 40세 미만 귀농가구 수 비중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들을 위한 지원정책과 교육의 강화와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농업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이에 지난 전북 완주 상관 리조트에서 27일 열렸던 '2018년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필수교육' 현장을 찾아 교육생들을 만나봤다. 귀농한지 3년 미만의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전북 진안에서 온 귀농 2년 차 성미희 씨는 "전북 진안의 맑은 물, 청정자연과 함께 정직하게 키우는 고랭지 사과를 키우는 사과농부"라고 소개했다. 

사진=(상)주용진·성미희, (하)송재문·이재우

이어 성미희 씨는 "시골에서 소소하게 텃밭 가꾸고 이쁜집 지어서 귀촌하고 싶어서 무작정 짐싸들고 시골로 왔지만 생계가 막막해지니 자연스레 농사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귀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 생활비가 절실해 농사를 시작했지만 진안의 고원에서 자라는 청정 사과를 보며 청년농부로서 꿈과 희망을 발견했다"라며 "다만 농사를 시작하고 초기 단계 수익이 나지 않으니 계속 농사를 지속하기가 힘들어지는 이중고에 부딪혔다.  이번 청년창업농 교육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 뭉쳐서 어마어마한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것 같다. 교육현장에서 청년 농부들을 보니 농촌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북 정읍에서 반려동물, 초식동물 등의 건초를 재배하는 청아농장의 최창원 씨는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고 귀농한 케이스. 

최창원 씨는 "더 이상 1차 산업에만 그치는 농업의 시대는 끝이다. 앞으로 대부분의 농업현장이 6차 산업으로 확대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 농장 역시 6차 산업으로 변신을 도모하고자 이번 교육에 참가하게 됐다"라며 "실질적인 농촌생활, 농업 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알찬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상)최청원, (하) 한정현

전북 익산시 삼기면에서 딸기 수경 농사를 짓고 있는 승계농 1년 차 이재우 씨는 딸기 수경 농사에 대한 비전에 끌려 귀농했다. 그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문득 '과연 10년 뒤에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해답을 찾지 못하다가  부모님이 하시는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딸기 수경재배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공급처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우 씨는 "비슷한 나이대와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다양한 사람들(창업농)과 만나 이야기 나누며 고충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교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북 정읍에서 수도작(쌀)을 하고 있는 귀농 1년 차 한정현 씨도 전북 부안에서 감자, 벼농사를 짓고 있는 김정남 씨도 "마을에서 만날 수 없는 젊은 농부들과의 교류가 반갑다"고 입을 모았다. 

또 청년창업농 2년 차에 접어든 송정훈 씨는 기존 직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부모님의 농사를 이어받은 독특한 케이스의 승계농이다. 그는 "승계농으로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서류상으로 직업을 가질 수 없어서 그간 지원과 혜택을 받지 못했다"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공약이었던 청년창업농 지원사업 조건에 적합하게 됐다. 정부 자금의 활용을 계획한 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지금은 농업과 타 직장을 병행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박넝쿨(왼쪽)
사진= 박넝쿨(왼쪽)

끝으로 직업 군인에서 새로운 삶을 위해 귀농한 청년꿀벌농부 박넝쿨 씨는 "청소년 자살 우려자 상담 및 관리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았지만 점점 일에 치이면서 다른 삶을 계획하게 됐다"고 귀농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제주도에서 머무르던 중 귀농청년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농촌에서 재능을 활용해 농촌에 도움으로 주고 꿈을 이뤄가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이에 나의 재능도 농촌에 접목시키면 가능성과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귀농을 결심, 양봉과  함께 상담 및 청년 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이유와 배경을 가지고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온 청년들. 그들이 입 모아 말한 것은 농촌의 변화, 혁신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그들의 진지한 눈빛에서 농촌의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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