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사진=KBS)

지난해 말 미국의 관광지 그랜드캐년에서 추락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던 대학생 박 씨가 22일 귀국한다.

2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그랜드캐년 추락사고 피해자 박 씨가 20일 오후 10시50분(현지시간) 항공편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했다. 박 씨는 22일 16시 15분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는 지난해 12월30일 발생했다. 박 씨는 추락 당시 충격으로 머리와 다리 등 여러 곳을 크게 다쳤다. 특히 머리 가운데도 뇌 쪽을 심하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다행히 현지 의료진과 가족의 보살핌 덕분에 지금은 의식은 회복한 상태로 전해졌다.

황인상 로스앤젤레스(LA) 부총영사 "영사관 담당 직원이 현장에 나가 박 씨 이송 과정을 챙기고 있고, 박씨 사연을 듣고 많은 이들이 도움을 줘서 가족들이 비용 부담 없이 박 씨를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민항기 좌석 8개를 할애해 박 씨가 누울 침대 및 의료장비 등을 놓을 자리를 마련해주고 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한편 박 씨의 여동생은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 씨의 동생이 과거 SNS에 올린 글에 명품이 등장하자, '부잣집이 정부 지원까지 받으려고 한다'며 조롱과 욕설에 가까운 의견을 남기도 했다.

박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귀국을 앞두고 YTN과의 통화에서 알려진 것처럼 부잣집이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아들의 캐나다 유학도 어렵게 보냈고, 정말 돈이 많았다면 아들이 현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지는 않았을 것"고 설명했다.

박소정 기자 news@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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