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북극대학과 손잡고 '제1회 북극 아카데미' 개최

▲북극을대표하는동물인북극곰(사진=위키피디아)
▲북극을대표하는동물인북극곰(사진=위키피디아)

[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지난 7월20일 CJ대한통운이 국적 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한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운행시간과 연료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 그래서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크기가 큰 배일수록 북극항로는 꿈의 항로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북극항로 이용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북극권과 친해지려는 우리의 열망은 절대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이를 증명하듯,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우리나라와 북극권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8월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북극 원주민 6명을 포함한 북극권 학생 12명을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

초청된 학생들과 우리나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제1회 북극 아카데미(Arctic Academy)'가 그것이다. 아시아 옵서버 국가 최초로 북극권 학생과 교류의 장을 우리 정부가 마련한 것이다.

‘북극 아카데미’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북극대학(U-Arctic)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다.

북극권 국가인 미국, 덴마크, 캐나다, 러시아,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7개국 12개 대학소속 12명의 대학(원)생이 참가하며, 국내 9개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19명의 대학(원)생과 연구원이 함께 참여한다.

북극대학은 북극이사회의 결의로 2002년 설립된 네트워크 대학으로 현재 북극권 및 옵서버 국가의 181개 대학 및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북극권 최대의 학술교류 네트워크다.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전남대 김인철 교수가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에 대하여 소개하고 캐나다 북브리티쉬콜럼비아대학(UNBC)의 게일 폰달(Gail Fondahl) 교수가 ‘북극 문화와 사회’에 대해서 강연한다.

그리고 한국의 북극협력 정책, 한국의 선박기술, 북극 국가의 극지 정책, 북극 해양 생태계 등에 관한 주제도 전문 강연자가 나서서 다룰 예정이다.

또한 한국선급, 부산항, 국립해양박물관, 한국해양대학교, 극지연구소, 대우해양조선 등 유관기관을 방문하여 북극권 학생들에게 우리나라가 가진 북극관련 연구와 교육, 산업기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북극권 사회에 대한 국내외 학생들 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생한 북극지역 소식을 공유하는 학생 발표회도 개최한다.

이번 북극 아카데미를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북극대학이 공동으로 수료증을 수여한다. 수료자에게는 향후 북극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국제행사 초청에 우선권을 주는 등 혜택을 부여하여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날 “북극 아카데미는 북극이사회 정식옵서버인 북극대학이 북극권이 아닌 국가의 기관과 실시하는 첫 번째 공동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북극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북극 아카데미가 우리나라와 북극권의 협력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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