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변화 흐름에 부합한 공동농업정책 개정 필요

EU 집행위원회가 2013년 개정과정을 통해 2020년까지 계획된 공동농업정책(CAP)의 개정을 위한 공개협의(public consultation)를 열겠다고 최근 밝혔다. 시대 변화의 흐름에 부합하도록 CAP를 간소화하는 등 보완한다는 것.

이는 지난해 12월에 집행위원장인 장클로드 융커(Jean-Claude Juncker)가 향후 공동농업정책 개혁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공개협의는 일련의 후속작업으로 풀이된다.

공개협의방식은 EU의 농업 및 농촌개발위원회에서 미래 농업정책의 우선 순위를 구명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우리의 전자공청회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를 위해 2월 2일부터 향후 3개월간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

EU집행위원인빌호건
EU집행위원인빌호건

빌 호건은 EU 농업 및 농촌개발위원은 "우리는 21세기 공동농업정책 개혁을 위한 의견수렴과정을 마련하였고, 유럽의 미래 농업과 식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및 이해관계자라면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향후 개정될 공동농업정책에서는 현재 유럽의 농업 및 농촌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문제들뿐만 아니라 EU 농업위원회의 정책 우선순위(특히 일자리 및 성장), 지속 가능한 개발, 성과 중심의 예산 배분 등의 사안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혁을 위해서는 혁신안을 만들어야 하고, 물론 소요 재원의 조달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림1]EU공동농업정책의역사적발전과정(1962년이후)자료:EU홈페이지의
[그림1]EU공동농업정책의역사적발전과정(1962년이후)자료:EU홈페이지의

한편 이번 공개협의는 오는 5월 2일까지 총 12주 동안 진행되며, 위원회가 올해 말까지 작성할 개정안의 초안(draft)을 도출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개협의의 결과는 2017년 7월에 브뤼셀에서 컨퍼런스를 통해 빌 호건이 발표할 예정이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EU의 공동농업정책(Common Agricultural Policy, CAP)은

농업분야에서 유럽 각국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농업정책으로 EU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유럽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에 의해 집행되고 있는 정책이다.

공동농업정책은 1962년에 처음 시작되어 그 역사가 50년이 넘었을 정도로 EU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정책 중의 하나이다.

미국의 농업법과 함께 세계 각국의 농업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농업정책으로, CAP가 개혁이 이루어질 때마다 그 개혁의 배경과 파급영향에 대해서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고 있으며 각국의 농업정책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CAP는 농업환경과 농업인, 그리고 세계 농산물 교역질서의 변화 등 농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여러 차례 개혁을 요구받아 왔다.

가장 최근의 개혁은 2013년에 이루어졌으나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와 가격 하락,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새로운 국제 협약과 같은 사안에 공동농업정책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에 따라 개혁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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