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더위에 약해 스트레스 줄여야
차광막 설치하고 사육밀도 낮춰야

[농업경제신문=김미정 기자] 30도 가까운 더위가 시작되면서 양계 농가의 움직임이 바쁘다.

더위에 약한 닭의 생육 환경을 쾌적하게 해줘야 하기 때문. 닭은 땀샘이 없어 체온 발산이 어렵기 때문에 30℃ 이상의 고온이나 공기열량지수 2300 이상의 환경에서는 입을 벌려 헐떡거려 체온을 발산한다.

고온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주지 않으면 생산성이 낮아지거나 죽을 수 있다. 지난해 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는 418만 마리였으며 이중 닭이 395만4000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다.

농촌진흥청 측은 올해 더위가 일찍 시작됨에 따라 닭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닭장(계사)에설치된순환팬
닭장(계사)에설치된순환팬

먼저 닭장(계사) 지붕 위에 물을 뿌리거나 차광막을 설치하면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무창계사는 환기팬의 속도를 높이고 개방계사도 중간에 연결식 환풍기를 설치해 내부 공기를 순환해 정체되지 않게 한다.

또한 쿨링패드 같은 냉방장치를 이용할 경우에는 사용 전 물이 새거나 막히는 곳이 없는 지 미리 점검한다.

육계는 사육밀도를 10~20% 줄이면 체열 발산으로 인한 온도 상승을 줄일 수 있다. 고온에서는 사료섭취량이 주는데 이는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하루 중 가장 시원한 시간대에 닭이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이른 새벽이나 저녁 시간에 사료를 준다.

또한 중탄산염 0.5~2%, 염화암모늄 0.3~1% 또는 비타민C 등과 같이 사료첨가제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고온 스트레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물 관리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닭은 사료섭취량의 약 2배의 물을 마시는데, 고온에서는 음수량(물 마시는 양)이 사료섭취량의 4~8배까지 는다.

신선하고 차가운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매일 물통을 청소하고 소독해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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