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과일 ‘플럼코트’를 먹어보자

자두와 살구를 교잡해 만든 새로운 과일 ‘플럼코트’가 수확철을 맞았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플럼코트 신품종 하모니 60여톤이 올해 수확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플럼코튼(plumcot)는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플리코트(apricot)’의 영문 글자를 따서 이름 지어진 새로운 과종으로,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상큼한 향기로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플럼코튼은 맛과 향만 이어받은 것이 아니라 살구의 고기능성과 자두의 강한 생명력까지 물려받아 재배하기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베타카로틴이 다른 과일에 비해 무려 20배∼30배 이상 많은 살구의 장점과 물 빠짐이 나쁜 토양 등 불리한 재배 환경에서 잘 자라는 자두의 특성을 하나로 묶은 것.

플럼코트 재배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 나무 특성을 잘 이해하고 기술적인 관리가 뒷받침돼야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할 수 있다.

플럼코트는 나무가 크게 자라는 성질이 있어 적어도 나무 심는 거리를 열간 6m×주간 6m 이상 유지하면서 넓게 심어줘야 한다. 또한 꽃 피는 시기에 온도가 낮을 경우 열매 달리는 양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착과량 확보에도 신경 써야 한다.

플럼코트는 과실의 성숙과 더불어 에틸렌 생합성이 증가하고 연화과정이 급속이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모니’ 품종은 꽃이 활짝 핀 80일 이후 껍질 착색이 약 30% 정도 진행되면 수확해야 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올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플럼코트 ‘하모니’ 품종의 현장평가회를 지난 26일 전남 나주시 재배농가에서 열었다.

이번 평가회는 플럼코트 재배 농업인(예정자), 유통업체, 종묘업체 등이 참석해 플럼코트 재배 시 유의사항과 수확 후 품질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하모니’를 비롯한 다른 신품종의 과실 특성을 직접 비교하고 평가했다.

전남 나주에서 플럼코트를 재배하는 이완기 씨는 “올해 5년생 성목에 접어든 플럼코트 나무의 경우 10a 당 2000kg 이상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남은영 농업연구사는 “플럼코트는 과실이 완숙한 상태에서 수확을 하게 되면 유통과정에서 과실의 품질이 나빠져 정상적인 판매를 할 수 없게 되므로 상온 유통기간을 고려해 완숙 전 분산수확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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