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영현면 우창호 이장

젊은 청년들이 농촌에서 창업을 하거나 농사를 시작하면서 농촌이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젊은 이장의 탄생은 눈에 띄는 변화다.

경남 고성군 영현면 침점리 침점2구 마을 우창호 이장이 그 주인공이다. 1992년 생인 우창호 이장은 올해로 26세이다. 우 이장은 지난 6월 최갑종 이장이 사임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이장으로 임명됐다.

이로써 우 이장은 2대째 이장을 맡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가 됐다. 우 이장의 아버지 우동완 오곡실농원 대표도 역시 영현면에서 수년간 마을이장을 역임했다.

침점2구 마을은 영현면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마을로 11가구 18명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우 이장이 영현면 최연소 이장, 2대째 이장직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근면 성실함과 아버지로부터 마을 이장 역할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랐기에 가능했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에서 보기 드물게 어려서부터 농업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힘든 농사일을 불평 없이 도우며 농업인의 꿈을 다졌다.

대학도 한국농수산대학교 식량작물학과로 진학하면서 농업과 농사에 대한 전문성을 키웠고 배운 데로 농사를 짓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우 이장은 “아버지로부터 익힌 현장 농업과 대학에서 배운 농업 이론을 접목해 후계농업인으로서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한농대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이런 근면 성실한 모습과 농업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마을주민들은 젊은 그를 이장으로 추천하게 된 배경이 됐다.

우 이장은 “처음 마을 이장직 권유를 받았을 때 부담스럽고 걱정이 앞섰어요. 하지만 마을을 위해 보탬이 되고 우리 마을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장직을 수락했다”고 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행정에서 시행하는 각종 사업에 참여를 유도하는 등 마을을 위한 새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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