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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행복한 고구마] 맛의 비결은 ‘교감’생산에서 가공까지 6차산업화로 발돋움

전남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에 자리한 새터농장의 다른 이름이며, 김용주, 이정옥 부부가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과 생태공동체 등 또 다른 세계를 꿈꾸는 터전이기도 하다.

“심을 때부터 거둘 때까지 고구마와 농부가 서로 만나는 지속적인 교감이 바로 ‘행복한 고구마’가 맛과 영향에서 특별한 이유다.”

김용주, 이정옥씨는 “물론 농사일이 힘들지만 우리 고구마를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그려보면 행복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부부는 어머니 강순금 여사를 행복한 고구마의 근원으로 생각한다. 종묘저장, 종순생산, 재배방법 등 을 배운 것은 물론 농사에 대한 근면함과 성실성, 경제적 관념, 절제된 생활습관 등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 마을에서 연애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한국사회의 아픈 상처인 5.18광주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남편은 부상을 당하고 투옥되는 상황에서도 귀향해 종교 활동에 더욱 매달리는 한편 농사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역 특성상 전국 양파 재배지로 유명했던 무안에서 마늘에 고추파동이 나자 그들은 농민운동에 참여하여 농촌살리기 운동에 적극 매달리기도 했다.

친환경 유기재배법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된 작업의 연속이지만 이들 부부는 오랜 기간을 참고 고뇌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고구마 밭을 거닐 때면 가슴속 밑바닥에서부터 무언가 모를 꿈꾸지 않은 세상을 누리고 있는 찡한 감동들이 내면으로 밀려옵니다.”

그도 그걸 것이 지금의 고구마 밭은 부부를 만나기 전인 2004년까지 칡넝쿨이 우거지고 마을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버려진 곳이었다.

부부가 고구마 농사를 짓기 위한 농지를 물색하다 발견한 곳이라고 하는데 사계절을 지나면서 더욱더 애착이 가고 정이 깊어진 마음이라고 부부는 말한다. 이런 행복함 때문일까?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해 매출이 20억원에 이른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다.

6차산업화로 한해 매출 20억원

고구마는 세계적으로 580여 품종이 있다. 행복고구마는 노랑색깔의 ‘수’, ‘달수’ 주황색의 ‘달호’ ‘꽃님이’ 그리고 보라색의 ’신자미‘ ’하니‘ 등 총 6가지다.

‘이렇게 달수가 있나’에서 이름을 따온 ‘달수’는 식감이 매우 탁월하며 조리 방법에서도 삶거나 굽기 또는 튀김용, 향후 저장성 등에서 탁월하단다. 다만 생식을 할 경우 ‘달호’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한다.

‘수’와 ‘달수’가 찰진 맛에서는 우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첫사랑 ‘수’는 진분홍색 껍질과 우윳빛 속살로 다른 밤고구마와는 달리 겨울철에는 당화가 되어 전라도 말로 ‘게미(씹을수록 고소한 맛, 음식 속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가 있어 촉촉한 맛의 밤고구마로 재탄생한다고 한다.

익히면 노란 색이 되고 다양한 맛이 감칠맛과 고유의 정감 있는 향기가 특징이라고 한다. 달수보다는 당도에서 뒤처지나 적당한 당도와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구매자에게는 적극 권하는 품종이기도 하다.

이들 부부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각종 친환경 농산물 인증서를 비롯하여 신지식인 인증서등을 갖추게 됐다. 항상 고구마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는 이들은 단순하게 고구마에만 머물지 않고 고구마 칩을 개발하기도 했다.

밤, 호박, 자색을 한 봉지에 담아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가족 모두의 건강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 현재는 말랭이, 칩을 임가공 형태로 생산하고 있는데 동결 건조시킨 고구마 칩은 고구마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휴대가 간편한 또 다른 식량을 우리에게 제공해주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

8월에는 마사토양에서 자란 ‘수’ 고구마를 수확하며, 매년 8월 18일에는 이집의 연래행사인 ‘고구마데이’를 준비한다. 이 행사는 2011년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음악회와 더불어 새터농장의 최대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가 고구마를 어떻게 먹어야 몸에 좋을까 물었다. 부부는 “고구마의 영양을 최대한 섭취하려면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게 좋다”고 권한다. 맛도 좋고 소화흡수도 잘 될 뿐 아니라 안토시아닌과 섬유질을 훨씬 많이 섭취할 수 있으며 고구마 껍질은 약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농약을 하지 않은 유기농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 드시면 우리 몸의 산성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익혀서 먹는 것보다 생으로 먹게 되면 항산화물질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아 영양이 더욱더 풍부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비결은 오전에 먹는 것이다. 오전에 먹는 고구마는 흡수율이 90%를 넘는다고 한다.

오후가 되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많이 떨어져 고구마에 있는 전분이 몸에 쉽게 누적될 수 있으므로 오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환자나 암 환자, 당뇨병, 통풍환자 등은 고구마 식사를 통해서 건강을 유지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고구마를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자 부부는 ‘현관 보관방법’을 적극 권했다. 작물 특성상 온도에 민감한 고구마는 온도차가 적은 현관 보관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아울러 찌거나 구워 냉동 보관방법도 그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농부로서 기본 잘 지켜야

“생산이나 유통 등 통합적인 통찰력을 가지면 좋겠지만 고구마 농사를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부끄럽지 않은 기본을 잘 지키는 진정한 농부가 돼야 한다.”

김용주 씨는 “농부로서의 행복한 귀농이 자신에게도 좋고 주위사람들도 행복한 귀농의 모습”이라며 “귀농을 준비하는 분들이 철저한 준비로 행복한 귀농을 일구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실제로 부부는 순 농사, 본 밭농사, 판매망 등 원스톱 형태의 세 가지 모두를 다 하고 있지만 현재는 행복한 농부로서 자부심도 갖고 이루고자 하는 꿈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한다. 판매 유통망도 1997년에 합류한 시동생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행복한 고구마의 소비자 판매망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고급브랜드를 선호하는 백화점 위주의 판매와 일반인을 상대로 한 전자상거래 그리고 협동조합 방식에서 소비자가 행복한 고구마를 찾아오게 하는 단계로 구성된다. 다만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업체와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날까지 쉼 없이 공부하고 노력할 것이다. 자연과 하나 되는 진정한 농부를 꿈꾸며 내일을 향해 나갈 것입니다.” 김용주, 이정옥 부부는 오늘도 어제처럼 행복한 웃음을 머금고 고구마 밭으로 향한다.

박경래 기자  dust8864@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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