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히카리’의 고장 일본 니가타 방문기~

[농업경제신문 이병권 기자] 현재 국내의 쌀 산업은 그야말로 위기라고 단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에 따른 쌀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가격은 하락하고 비축미는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중 FTA와 같은 큰 파도에 당면해 있다.

지난 8월 1일(화), 한국농수산대학의 박광호 교수를 필두로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와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회원(18명)들로 구성된 ‘일본 선진지 벤치마킹 국외연수단’은 일본 쌀 산업의 본고장 니가타를 보고자 5일간의 일정으로 출발했다. 이에 ‘귀농인’은 쌀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기획 연재로 동행에 나섰다.

연수단은 첫 방문지로 ‘아사히 농사조합법인’을 찾았다.

<연수단의첫방문지'아사히농사조합법인'전경>

아사히 농사조합법인은 2007년 총 20농가 중 16농가의 참여로 시작하여 현재 41.5세의 젊은 평균연령의 조합원들이 36ha의 재배 면적에서 고시히카리(중만생종)와 고시이부키(조생종)를 7:3 정도의 비율로 생산하는 가운데 일손 분배를 위해 조생종 비율을 늘리려 하고 있다.

<아사히농사조합법인의호카리씨의설명을듣고있는연수단원들>

아사히 농사조합법인 역시 우리의 현실과 다를 바 없는 것이 쌀 소비량 감소와 지역자체 경쟁력 약화에 당면하여 쌀 생산 외에 녹두콩 재배와 식당납품 및 수출 등에서 타개책을 모색하는 모습이었으며, 향후 과제 역시 고령화 및 일손 부족으로 청년후계자의 양성이라 한다.

<현장의설명을듣고있는연수단의모습>

소규모 경지면적(36h)을 16농가로 구성하여 공동작업을 통해 법인 운영하기에 경지 규모에 알맞은 농기계를 활용(이양기 2대, 콤바인 4대, 건조기 4대)하고 있으며, 회원간의 갈등관리를 법인자체 규정과 규칙으로 세밀하게 관리하는 것이 자랑이다.

준비된 자료의 설명이 있은 후 연수단원들은 야외의 무더운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열띤 질의응답 시간을 보냈다. 다음은 연수단의 일문일답.

질문1) 개별농사에서 조합법인 경영이후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농기계 개인구입부담이 줄었으며 단점은 개별농가별 면적이 달라 정확한 수익금 지분, 지급에 어려움이 있다.

<현장을돌며질의응답중인연수단원들>

질문2) 조합법인을 할 경우 정부지원은?

▸창고 개조 시 현, 시에서 1/3 보조금을 받았음. 또한 건물 신축 시 50%, 농기계 1/3, 농기계 신규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받았다.

질문3) 쌀직불금제도는?

▸쌀농사 직불금을 7500¥/10a 받고 있으나 2018년부터 폐지되며 변동직불금(쌀가격 하락 시 차액의 90% 소득보전) 또는 수입보험제도 중 선택하여 받고 있다.

▸쌀 직불금이 필요하지만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직불금이 유지되면 쌀 재배농가도 유지될 것으로 점점 더 어려워 질 것, 하지만 직불금이 폐지되었을 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정부는 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4) 녹두콩의 재배단가가 높은데 왜 녹두콩으로 전환하지 않는가?

▸일정비율 이상 녹두콩으로 재배를 했을 시에 오히려 매출 및 수익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 지금의 30%선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질문5) 농업후계자 및 인력감소 대책은?

▸공동작업을 장려하고 대형 농기계를 사용하여 인력을 최대한 줄이고 있으며 현과 시에서도 장려를 하며 청년농업후계자를 양성하고 있다.

<아사히농사조합번인이관리하고있는경작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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