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식물추출물 이용 유기농업자재 주성분 설정 및 분석법 개발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유기농업자재의 주성분을 검사하는 분석법이 개발, 농업인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17일 유기농업자재의 품질 관리를 위해 원료로 사용되는 식물추출물의 주성분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화학물질안전과 류송희 연구사는 “유기농업자재 품질관리를 위해 불량제품의 유통을 막고 수입원료 및 자체 생산 추출물에 대한 품질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 분석법을 통해 유기농업자재 생산단계에서 품질 관리를 체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고삼, 님, 계피 등 50여 종의 식물추출물이 유기농업자재 원료로 사용 중이지만 대부분 주성분 함량이 표기돼 있지 않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주성분이 설정된 식물추출물은 님, 고삼, 계피, 마늘, 데리스, 회화나무, 피마자, 양명아주, 정향, 박하, 잣나무 등 11개며, 이에 대해 29개 성분의 정량분석법이 개발됐다.

유기농업자재에는 계면활성제 등이 함유돼 있어 분석이 어렵다. 정량분석법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과 용매를 이용해 전처리하고 고상추출법 등으로 정제한 후 정밀분석기기(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 기체크로마토그래피(GC) 등)를 이용해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번에 개발된 분석법은 주성분 검사 성적서 발급 등 제품 및 원료 식물추출물의 품질 관리나 유통 중인 유기농업자재 중 주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불량제품을 관리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