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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철환 익산시귀농귀촌센터장“농지는 농사에 자신이 생겼을 때 사라”

요즘 귀농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표고버섯. 버섯농사가 시설투자비용도 들지만 판로문제도 있어 쉽지만은 않다. 이환철 익산시귀농귀촌지원센터장을 만나 귀농에서부터 버섯농사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귀농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는 귀농 첫해이다. 어떤 농사를 질까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농사를 짓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내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농 첫해에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올해로 귀농 6년차인 이환철 센터장은 “1년차에는 농지를 사지말아야 한다. 임대해서 농사를 지어보고 자신이 생겼을 때 농지를 사서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버섯농사는 3년이 지나야 망한 줄 안다

버섯농사는 3년이 지나야 망한 것을 안다는 것이 이환철 센터장이 몸으로 체득한 노하우다. 이 센터장은 “버섯은 재배가 느리기 때문에 2년차에 규모를 늘리고 3년차가 됐을 때 판로가 막히거나 가격이 급락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3년이라는 시간동안 무리하게 확장을 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판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에 대해 이 센터장은 직거래가 귀농인에게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조언한다. 초기에 농사규모가 작을 때 판매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지인을 통한 직거래라는 것.

귀농인은 도시에 지인, 친척, 친구 등이 있기 때문에 직거래 확대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기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 센터장은 “규모를 늘리고 농산물 품질이 좋아졌을 때에도 직거래는 항상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농사에도 왕도가 없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품목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아야 한다. 이 센터장은 “노하우는 경험을 축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서 배우는 것과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합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컴퓨터를 다룰 주 아는 귀농인이라면 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실시하는 품목 교육을 통해 농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농사를 잘 짓는 방법이다.

이철환 센터장은 귀촌도 아닌 귀향에 가까웠다. 서울에서 전문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이 센터장은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이 물려주신 땅에 나무를 심었다. 그게 귀농의 시작이었다. 이 센터장은 “농촌 출신이라 다시 고향으로 오는 것이 좋았을 뿐이었고 시골에 있는 땅에 매실, 복숭아 등을 귀농하기 전에 심으면서 귀농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환철센터장이 예비귀농인을 대상으로 익산시의 귀농정책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 센터장은 어떤 농사를 지을까 고민하던 중 구아바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열대작목인 구아바는 국내에서 재배하는 농가가 많지 않은 희기작목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센터장은 “음성과 안성에 있는 구아바 농장에 가서 구아바 심은 것을 보고 묘목을 구입해 심을 계획까지 세웠지만 판매처가 없다는 걸 알았다”며 “개인적으로 판매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이 센터장은 임업을 하는 친척에게 자문을 구해서 표고버섯으로 농사를 전환했다. 500평 규모로 시설을 만들어 표고를 재배했고 서울에 사는 지인들에게 표고버섯 농사를 짓는다고 알렸다.

이 센터장은 “처음으로 수확한 표고를 농협에 판매해 달라고 했지만 가격이 좋지 않았고 도시에 사는 지인들에게 판매하니 표고버섯 맛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첫해에 100여명의 직거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한 표고버섯은 3000평으로 늘어났고 블로그에 표고버섯 농사 이야기를 올렸더니 고객도 늘어났다. 이 센터장은 직거래를 기반으로 친환경농산물과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후부터는 학교급식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귀농리더로, 귀농연합회를 이끌다

익산시는 귀농귀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업농촌의 활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젊은 귀농인들의 유입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익산시는 이에 따라 귀농귀촌지원조례를 만들고 2012년 익산시귀농귀촌연합회를 발족시켰다.

익산시귀농귀촌연합회 발족을 이끌었던 초대 회장이 이환철 센터장이다. 귀농인연합회는 익산시 귀농귀촌인들의 정보교환과 귀농귀촌의 문제점, 발전방향을 토의하고 희망자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농촌진흥에 이바지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익산시는 귀농 활성화와 귀농귀촌인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익산시귀농귀촌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이 센터장은 귀농귀촌인의 소통창구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익산시가 도농 복합도시로서 주거, 의료, 교육, 문화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고 수도권과 호남 내륙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귀농·귀촌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지원센터를 통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귀농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열린 익산시귀농귀촌지원센터 개소식.

귀농·귀촌 원스톱 서비스 제공- 익산시 귀농귀촌지원센터

익산시는 전북지역에서 완주군 다음으로 귀농·귀촌지로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인구를 늘리는데 귀농귀촌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전북도내 최초로 귀농귀촌인을 위한 지원센터를 농업기술센터에 조성했다.

사단법인인 익산시귀농귀촌지원센터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상담실과 사무실, 귀농귀촌연합회를 위한 공간으로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종합창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전문 전담인력을 확보하여 귀농·귀촌상담 및 정책사업 등 종합 정보를 제공하고 귀농귀촌 박람회, 홍보관, 수도권 예비귀농인 교육 등 귀농귀촌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익산시는 지원센터와 함께 농업기술센터 내 귀농귀촌계를 신설해 주택수리비, 생산기반 지원, 임시거주시설 등 다양한 정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귀농귀촌지원센터 관련 사업을 지원해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현하고 있다.

연승우 기자  dust8864@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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