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28일 국제종자박람회... 국산 국화 합동평가회 개최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위기의 화훼 농가를 살리기 위한 구세주로 국산 국화가 급부상중이다.

그간 화훼 농가는 우후죽순 번지는 저렴한 중국산 제품과 김영란 법에 의한 시장 축소 등으로 인해 급속도로 쇠퇴했다. 이에 농업관련 기관들을 중심으로 존폐위기에 놓인 화훼 농가를 살리기 위한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던 상황이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정부와 관련 농가에서는 국산 종자의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에 무게주고 있다.

그 일환으로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산 국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국산 국화 우수계통 및 품종 합동평가회를 26일부터 28일까지 전북 김제 민간육종단지 종자산업진흥센터에서 개최한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정재아 연구사는 "이번 평가회를 통해 우수한 국산품종을 홍보하고, 육종 단계부터 소비자와 농업인이 참여해 우수한 계통을 선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라며, "앞으로도 국내 환경에 잘 적응하고 병해충에 강한 우수한 품종을 개발,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국제종자박람회 기간 중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비롯해 경기도, 충청남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등 농촌진흥청 국화연구사업단 소속 6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행사 기간 동안 국화연구사업단에서 육성한 국산 국화 45품종과 우수한 특성의 31계통 등 총 76종의 국화가 출품돼 국내외 시장에 보급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특히 일본 수출이 많은 '백마'(국립원예특작과학원)와 '수미'(경상 남도농업기술원), 신품종 '영롱'(충청남도농업기술원)과 '백강'(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내시장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스프레이 품종으로 연녹색 '그린다이아몬드'(국립원예특작과학원)와 백색 홑꽃인 '보드미'(충청남도농업기술원), 기호성이 높은 주황색 둥근모양의 '오렌지팝'(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황색 홑꽃 '오렌지엔디'(경상북도농업기술원), '신명' (전라북도농업기술원)과 수출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진분홍색 '예스루비'(충청남도농업기술원)와 진한 황색의 '펄키스타'(경기도 농업기술원)도 관람객을 맞는다.

국화는 우리나라 절화류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요품목으로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국화연구사업단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130품종을 육성해 전국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 결과 국화의 국산품종 점유율은 2006년 1%에서 2016년 30.6%까지 늘었으며, 올해에는 32%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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