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항염증 조성물이 수생식물 큰고랭이에서 발견 돼 화장품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화장품 시장은 고기능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항노화 제품은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이에 3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발표한 토종 수생식물인 큰고랭이 추출물이 항염증 효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는 향후 화장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연물을 이용한 대식세포에서의 항염증 효과를 입증함으로서 세계 화장품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의 향후 화장품 소재로서의 활용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측은 "큰고랭이 추출물을 이용한 항염증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면서 "시계적으로 화장품 원료 선택 기준으로 사용되는 '국제 화장품 원료집'에 생물자원 국명과 학명, 화장품 원료 명칭, 원료번호, 이용부위, 기능 등을 수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수생식물큰고랭이
사진=수생식물큰고랭이

사초과 식물인 큰고랭이는 저수지, 수로, 강가 등 얕은 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유럽, 미국 등 북반구 대부분의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생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수총’이라 불리며, 오줌의 생성을 돕거나 몸이 부을 때 치료제로 사용됐었다.

연구진은 향후 큰고랭이 추출물에서 항염증 효능을 나타내는 유효물질이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규명하고 이에 대한 반응메커니즘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능성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성평가기관(세명대학교 한방바이오산업 임상지원센터)을 통해 인체피부 1차자극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로인해 향후 피부의 자극을 완화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활용가능성이 제시됐다. 이 같은 소식에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요건이 추가됐다'고 입을 모아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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