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전년 동기 比 17.4%↓…사드 봉합 효과 11월이나 나올 것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상반기 감소세를 보였던 대 중국 농식품 수출 실적이 10월 또 다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합의해 농식품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다른 결과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수산식품을 제외한 중국으로의 농림축산식품 수출실적은 899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4% 급감한 규모다.

대 중국 농식품 수출은 사드보복 여파로 지난 3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감소세를 지속하다 지난 9월 1.1% 증가하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아직 사드 보복에 대한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달 수출이 다시 급감하면서 1∼10월 대중 농식품 누적 수출액도 7억8990만 달러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었다.

이로 인해 수출 감소세 역시 한 자릿수에서 두자릿수로 확대됐다.

대중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전체 농식품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한 5억2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앞서 정부가 지난 10월 중국과 사드 문제의 접점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농식품 업계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지난달 역대 최장 연휴 영향으로 수출 물량 자체가 줄어들고, 통관 과정 곳곳에서 무역보복 조치 역시 여전해 농식품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11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장기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이 더 많이 줄었다"며 "최근 양국의 관계 정상화 합의문 발표가 나온 만큼 11월 수출실적은 이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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