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식 한농연 회장“FTA재개정 반대로 국민 생명산업 지켜 낼 것”

김지식한농연회장(앞줄가운데)과관계자들이한-미FTA개정협상규탄기자회견을진행하고있다.
김지식한농연회장(앞줄가운데)과관계자들이한-미FTA개정협상규탄기자회견을진행하고있다.

“전체 산업의 2%의 비중인 우리농업은 우리의 생명줄과 같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한-미 FTA 농업부문의 재개정 움직임에 250만 농업인과 14만 회원들은 우리 국민의 생명산업이자 필수산업인 농업을 지킬 것이다”

16일 김지식 (사)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 회장과 협회 관계자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 FTA 개정협상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지식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개정협상이 △미국산 쌀에 대한 TRO 별도 배정 △소고기·돼지고기·낙농품 등의 관세 조기 철폐 △동식물 검사·검역 절차 대폭 완화 등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한-미 FTA 발효이후 농업분야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한국은 농산물 부문 대미 적자가 10배 이상 차이나는 상황에 트럼프 방한에 맞춰 미국측이 주장한 쌀과 소고기 등 경쟁력 우위의 품목까지 관세율이 조정된다면 국내 농업의 존폐를 뒤흔들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한-미 FTA는 애당초 공정하지 않은 게임룰로 시작됐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산업이며 필수산업인 농업을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회장은 “농업은 선택이 아닌 국민모두가 지켜내야 할 필수산업”이라며 “농업부문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번 재협상 대상에서 제외돼야 하며 재협상이 강행될 경우 농민들의 즉각적인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절차상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 대상 분야와 실제 협상의 대상 분야는 별개"라며 "정부는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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