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 홍미경 기자] 조인성, 박서준 김우빈. 국내 스타들이 냉동만두에서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지난해 얇은피 만두가 히트를 기록하며 HMR의 등장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냉동만두 시장이 재반등에 성공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돌파한 냉동만두 시장은 2016년 4434억 원, 2017년 4623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들어 4616억 원으로 성장세가 한풀 죽었으나 작년 4700억 원 규모로 호조를 보였다.

냉동만두 시장이 다시 살아난 배경에는 ‘얇은 피 만두’의 인기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속이 비칠 정도의 얇은 만두피가 식욕을 자극하고, 반죽이 줄어 만두소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재반등에 성공한 냉동만두 업계는 기세를 몰아 '빅모델'를 기용한 홍보전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bibigo) 광고 캡처.
CJ제일제당 비비고(bibigo) 광고 캡처.

CJ제일제당 비비고, 박서준 날개달고 日 공략

먼저 일찌감치 박서준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시장을 선점한 CJ제일제당 비비고(bibigo)는 비비고 냉장김치와 왕만두 편을 차례로 내보냈다. 냉장김치 편은 메인모델 박서준과 강기영이 출연해 김치를 맛보고, 왕만두 편은 메인모델 박서준이 홀로 출연해 맛있게 만두를 먹는 모습이 담아냈다.

이어 최근에는 일본권에서 인기 있는 배우 박서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고모델로 등장, 고객몰이에 나선다.

CJ 푸드 재팬 관계자는 비비고 시리즈의 주력 상품인 '비비고 왕만두' 리뉴얼에 따라 배우 박서준이 출연하는 일본판 신규 CM을 지난 15일부터 일본 지상파 TV에 방영한다.

오뚜기 'X.O. 만두' 광고 캡처
오뚜기 'X.O. 만두' 광고 캡처

오뚜기, 배우 조인성 내세운 ‘X.O. 만두’ 광고 공개

이에 맞서는 오뚜기는 냉동만두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배우 조인성을 'X.O. 만두'의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오뚜기는 지난달 30일 냉동만두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배우 조인성을 ‘X.O. 만두’의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새로운 TV CF를 온에어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고풍스러운 저택을 배경으로 무게감 있게 등장한 조인성이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X.O. 만두’의 특장점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보는 이들의 입맛을 자극하기 위해 탱글탱글한 새우와 홍게살을 듬뿍 넣은 ‘X.O. 만두’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도 담았다.

또한 광고 후반에는 ‘뺄 거 다 뺐더니 X.O.만 남았네’라는 멘트를 통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했으며, ‘X.O. 만두로 조인하시죠’ 등 모델 조인성의 이름을 활용한 언어유희로 재미 요소까지 더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묵직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 조인성의 이미지가 알찬 재료로 속을 꽉 채운 ‘X.O. 만두’의 매력을 알리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다시 한 번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와 모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쉐푸드 고기통교자’를 출시, 김우빈을 모델로 TV 광고를 하는 등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쉐푸드 고기통교자’를 출시, 김우빈을 모델로 TV 광고를 하는 등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우빈, 롯데푸드 Chefood(쉐푸드) 모델 발탁

롯데푸드는 갈지 않은 통등심으로 고기 본연의 식감과 육즙을 살린 ‘쉐푸드 고기통교자’를 출시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10㎜로 깍둑썰기한 통등심을 그대로 넣어 고기 본연의 식감과 육즙을 극대화했다는 게 롯데푸드 측의 설명이다. 특히 돈육 함량 40% 이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만두 중 최고 수준이다. 만두 내용물인 만두소가 차지하는 비율도 약 76%에 달한다.

또 통등심의 식감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진공숙성 기술을 사용했다. 국내산 통 등심육을 12시간 동안 소스와 향신료에 진공숙성했다. 만두피는 찌기, 굽기, 에어프라잉, 국에 넣기 등 다양한 조리법에 어울리도록 0.8㎜로 만들었다.

이에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TV 광고를 하는 등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푸드 측은 "세련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닌 김우빈이 누구나 셰프가 될 수 있다는 Chefood의 메시지와 가장 어울리는 모델"이라고 김우빈을 추켜세우며 "최근 작품활동 재개를 앞두고 있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과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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