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 6조2000억... 10가구 중 8가구 연 1회 이상 구매
대웅바이오, 뇌 건강 건기식 등 출사표... "3년내 1000억 매출 달성 목표"
한미사이언스, 건기식 6종 릴레이 출시... 온라인 플랫폼 등 판매처 확대
동국제약, 마이핏 론칭…광동제약, 건기식 기업 비엘헬스케어 300억 인수

[포인트데일리 이호빈 기자]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강기능식품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건강보조제로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9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 2000억원으로 5년 전인 2019년 대비 27% 성장했다. 또, 건기식 구매 경험률은 81.2%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연 1회 이상 건기식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웅바이오, 한미사이언스, 동국제약, 광동제약 등 국내 제약 기업들의 건기식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웅바이오 건기식 3종(위), 한미사이언스 건기식 6종. 사진=각 사
대웅바이오 건기식 3종(위), 한미사이언스 건기식 6종. 사진=각 사

대웅제약과 함께 대웅그룹을 견인하고 있는 대웅바이오는 건기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는 건기식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전문가와 임상근거 기반의 신제품을 출시해 3년내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그간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매출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대웅바이오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뇌 건강 건기식 ‘굿모닝 브레인’, 차세대 멀티바이오틱스 다이어트 유산균제 ‘잇츠뺄타임’, 세계 3대 천연 항생제인 ‘매스틱’을 함유한 1% 프리미엄 비타민 ‘블랙 비타민 Boss’을 선보였다.

대웅바이오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발휘해 각 제품에 차별화된 원료와 성분을 발굴 및 적용해 ‘명품 건기식’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건기식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문가와 임상근거 기반의 신제품을 연이어 개발 및 출시해 3년내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건기식 론칭 기념 ‘온리원(ONLY ONE)’ 심포지엄에서 "넘버원을 넘어서는 '온리원(Only One)'의 제품을 만들어 건기식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품 건기식 시장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며 "향후 명품 건기식 시장이라는 영역을 개척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국내 건기식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한미사이언스가 토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혈행 건강에서부터 눈과 간, 장,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기식 6종을 릴레이로 출시했다. 각 제품마다 식약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건기식 트렌드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미사이언스는 소비자들의 건기식 구매처가 ‘온라인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네이버 스토어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향후 이를 기반으로 대형마트와 홈쇼핑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미의 건기식은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900 △루테인지아잔틴 파워 △윈데이 멀티 비타민 미네랄 맥스 △리버 액티브 밀크씨슬 △생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플러스 △액티브 관절 MSM 등 6종으로, 한미사이언스는 합병된 한미헬스케어가 기존에 구축해 둔 제품 라인업과 판매 유통처를 기반으로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의 계열사가 추진해 오던 건기식 관련 사업들을 더욱 고도화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 건기식 마이핏V 멀티비타 이뮨128.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 건기식 마이핏V 멀티비타 이뮨128.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은 지난해 6월 건기식 브랜드 ‘마이핏’을 론칭했다. ‘내 건강을 위한 핏(fit)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의미의 마이핏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 건강 설계가 가능한 브랜드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핏은 크게 마이핏V, 마이핏B, 마이핏S 라인으로 나뉘는데, 맞춤 영양 설계를 통해 우리의 건강을 마이핏V로 채우고, 마이핏B로 비우고, 마이핏S로 유지해 건강한 라이프를 구현할 수 있다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마이핏 대표 제품인 ‘마이핏V 멀티비타 이뮨128’은 동국제약이 직접 맞춤 설계한 12종의 비타민과 8종의 미네랄 성분을 담았다. 또한, 물에 타서 마시는 고함량 비타민B군 제품인 ‘마이핏V 멀티비타 액티브 워터톡’, 리포좀 제형기술의 분말 타입 비타민C 500mg을 함유한 ‘마이핏V 맛있는 리포좀 비타민C’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마이핏V 멀티비타 이뮨128’은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누적 150만병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동국제약은 기능성 소재 개발에도 공 들이고 있다.

회사는 혁신형 중소기업 큐비엠과 기능성 소재 제품화 관련 MOU를 체결하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인체적용시험 및 국제학술논문 등재 등을 통해 각종 기능성 소재를 제품화하기로 했다.

또한, 미생물 및 대사물질 기반 치료제와 건강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건기식 기능성 소재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균주를 활용한 다이어트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개별인정형 원료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개발될 기능성 소재는 건기식 브랜드 ‘마이핏’의 유지관리 카테고리 제품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케이디헬스바이오(KD헬스바이오)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건기식 및 화장품 제조·판매 회사 비엘헬스케어의 주식 621만 1054주를 300억원에 취득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광동제약은 건기식 생산시설을 보유한 비엘헬스케어를 통해 제조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 위한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만큼 캐시카우가 필요한 제약사들의 건기식 시장 진출 역시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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