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데일리 송형근 기자]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를 포함한 협동조합종돈개량네트워크(Coop-Network Pig Breeding System, 이하 CNPS) 사업단은 최근 경남 사천시에서 ‘협동조합종돈개량네트워크 시스템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올해 9년 차를 맞이한 CNPS 사업은 2016년 농협 종돈개량사업소, 부경양돈농협 가야육종(주), 제주양돈농협 제주도니유전센터가 함께 참여해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개량 활동을 진행해왔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CNPS 사업 추진을 통해 2020년 기준 일당증체량 증가에 따른 생산비 절감을 통해 약 322억 원, 생존자돈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약 1729억 원, 등지방두께 개량을 통해 약 463억 원을 기여하며 양돈산업에 미친 경제적 효과는 연간 총 251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는 유전체 정보 분석 정확도 향상을 위해 개발한 저밀도(Low Density, 이하 LD)칩의 특허 출원을 상반기 내 완료해 개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농협 종돈개량사업소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LD칩은 기존 고밀도칩에 비해 개량에 필요한 특정 유전체 정보만을 이용할 수 있어 선발정확도가 약 10%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돼지생식기호흡증후군(PRRS)에 저항성을 가진 종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양돈농가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가야육종 유전자연구소에서 PRRS 저항성을 가진 돈군을 형성하고 분석을 완료했으며, 해당 연구개발과 고도화를 위해 CNPS 사업단 합동으로 국가 연구 과제를 신청했다. 

농협 축산경제는 향후 PRRS 저항성을 가진 종돈 개발이 완료되면 분만율 10% 증가, 이유 후 자돈 폐사율 7% 감소, 육성 비육돈 폐사율이 3%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모돈 한 마리당 연간 약 160만 원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질병 저항성을 가진 돼지를 생산하면 항생제 사용이 줄어들게 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돼지고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유전육종을 활용한 질병 저항성 종돈 개량과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위한 하이마블링 부계 종돈 개발, 동물복지형 비육돈 생산을 위한 저웅취 웅돈 개발 등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양돈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