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가성비 두루 갖춘 '세븐카페' 원두커피 판매량↑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 커피...미세 입자 걸러져 깔끔
소비자들의 수요와 시즌에 맞는 다양한 프로모션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원두커피. 사진=신단아 기자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원두커피. 사진=신단아 기자

[포인트데일리 신단아 기자] 고물가 시대에 접어듦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rivate Brands·PB)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하면 제품이 생산된 뒤에 유통업체 브랜드로 내놓는 것을 말한다. 중간 유통상의 이윤과 마케팅 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오프라인 소매점 약 6500곳의 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국내 PB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1.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는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PB 상품 강화에 집중하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편집자주>

# 여의도에 근무하는 이모(40)씨는 요즘 편의점을 자주 이용한다. 출근하면서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사기보다는 회사 건물 내부에 있는 편의점에서 즉석 원두커피를 구매한다.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떫고 쓴맛이 없으며, 여느 즉석커피와 다르지 않아 가성비가 좋다는 의견이다. 또한 바쁜 아침 여느 카페처럼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어 바쁜 아침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맛과 가성비를 갖춘 편의점 즉석원두커피가 주목받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 원두커피는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많이 판매가 된 PB상품으로 매년 전체 상품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고 있다.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일반 커피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맛이 떨어지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디저트를 곁들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판매량은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전년대비 30% 증가하는 등 두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븐카페는 세븐일레븐이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원두커피 브랜드로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 커피다.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려 오일 성분이나 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더 깔끔한 맛을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에 대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반값행사, 정기 구독권, 텀블러를 활용한 그린아메리카노 클럽 등 소비자들의 수요와 시즌에 맞는 행사들로 세븐카페를 보다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편커족(편의점 커피 애호족)을 대상으로 커피 구독 서비스도 2021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세븐앱 내 '세븐구독' 메뉴에서는 세븐카페 구독권을 월 2000원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구독 서비스도 운영해오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카페 전 종 메뉴를 30% 할인된 가격으로 일 2회씩 총 30회 이용할 수 있다. 세븐카페 구독권은 출시 이후 꾸준한 이용률을 보이며 구독서비스 내 2위에 랭킹됐다.

이달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찾는 고객층을 타깃으로 점심 피크타임인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아이스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를 1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벌인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 아이스커피의 원두 구성을 핫커피 원두 구성과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모든 원두 이송관에 케이블베이(Cablevey)를 설치하여 산소 접촉과 파손을 최소화하여 최상의 원두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월 글로벌 차별화 상품 기획 및 개발을 목적으로 'PB개발·글로벌소싱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팀 구성과 함께 글로벌 세븐일레븐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며 국내 중소 파트너사들이 만든 우수 PB 상품의 수출 판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에도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과 '세븐셀렉트 버터갈릭바게트' 등을 하와이 세븐일레븐에 수출한 바 있다. 특히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은 2021년 하와이 세븐일레븐에 수출을 시작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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