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총 앞두고 '김 대표 8개월 평가' 직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383명 응답자 중 49.9%가 "부정적" 답변
낙하산 인사에 대해 "경쟁력에 도움 안 돼"
주총장 앞 기자회견…설문 결과 이사회 제출

(출처=KT새노조)
(출처=KT새노조)

[포인트데일리 정재혁 기자] 김영섭 KT 대표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가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T새노조(위원장 김미영)는 김 대표 취임 후 8개월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383명의 응답자 중 부정적 평가가 49.9%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긍정적 평가는 24.3%에 그쳤다.

근로환경 개선을 묻는 질문에는 '개선됐다'는 응답이 8.9%, '개선된 것이 없다'는 답변이 85.1%로 나타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 및 정치권 출신 경영진과 관련해서는 응답 직원의 79.9%가 'KT 경쟁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새노조가 꼽은 낙하산 인사는 △허태원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 △이용복 법무실장(부사장) △추의정 감사실장(전무) △김후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의장 등 검찰 출신 4명과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등 정치권 출신 2명이다.

이밖에 직원과의 내부 소통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66.4%로 나타났다. 김 대표가 잘하고 있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잘 하는 게 없다'는 응답이 45.4%였다.

KT새노조 관계자는 "김 대표가 작년 8월 취임했을 때 KT 내부에서는 긴 경영 공백을 수습하고 KT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내부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문제제기가 계속 됐고, 급기야 작년 말부터는 우려했던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김 대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KT새노조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사회에 제출하고, KT 경영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질의 사항은 총 3가지로 △검찰 출신 4명, 정치권 출신 2명의 인사를 시행한 이유와 이사회에서 논의된 사항인지 여부 △앞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방지 대책 유무 △김 대표의 향후 경영 계획 및 개선책 등이다.

아울러 KT새노조는 28일 오전 주총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앞에서 김 대표 취임 7개월에 대한 평가 및 개선 과제를 밝히는 기자회견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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