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1포인트(0.16%) 오른 2455.12
코스닥 13.27포인트(1.71%) 오른 788.89

20일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신단아 기자] 20일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91포인트(0.16%) 오른 2455.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7억원, 172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며, 외국인은 31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7포인트(1.71%) 오른 788.8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6억, 7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홀로 25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특징주를 살펴본다.

◇ 이노진

이노진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기록했다. 이날 이노진의 주가는 개장한 후 순식간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노진의 주가는 30.00% 상승한 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노진은 앞서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노진은 지난 6~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03대 1을 기록하며 공모 희망 가격 밴드 상단인 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또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1643.9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에 설립된 이노진은 탈모완화 제품·피부 항노화 관리 제품 등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항노화 솔루션 기업이다.

설립 이후 볼빅(Ballvic), 닥터메디션(Dr.Medicean), 폴리큐션(Follicution), 리셀바이(Re:Cellby) 등 총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탈모 전문 브랜드 볼빅은 국내 4400여개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HLB

HLB그룹주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선박 사업 부문을 떼어내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만 남기는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지난 17일 선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현 HLB는 상장사로 남아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새로 생길 비상장법인 HLB ENG가 선박 부문을 담당한다.

물적분할 의안 승인 여부는 내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9일이다.

HLB는 항암제인 '리보세라닙'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HLB는 물적분할을 통해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 및 신규 적응증에 대한 임상 확대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는 리보세라닙의 간암, 위암에 대한 글로벌 3상과 선낭암 2상을 마치고 현재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NDA)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

이날 △HLB는 29.88% 상승한 3만7600원 △HLB제약의 주가는 17.18% 상승한 1만4120원 △HLB생명과학의 주가는 17.64% 상승한 1만2470원 △HLB사이언스는 3.86% 상승한 2960원 △HLB테라퓨틱스의 주가는 9.03% 상승한 1만2070원 △HLB글로벌의 주가는 20.54% 상승한 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주류 관련주] 제주맥주, 무학, 국순당, 보해양조, 풍국주정, 하이트진로

지난해 소주와 맥주의 가격이 일제히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주류 제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주류 관련주가 들썩였다.

이날 △제주맥주는 8.49% 상승한 1636원 △무학은 2.84% 상승한 5800원 △국순당은 1.27% 상승한 7200원 △보해양조는 3.90% 상승한 666원 △풍국주정은 3.35% 상승한 1만3900원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1.80% 상승한 2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주세)이 L당 885.7원으로 30.5원 오른다. 지난해 L당 20.8원 오른 것보다 인상 폭이 커졌다. 맥주 세금 인상은 주류업계의 출고가 인상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지난해에도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하이트 출고가를 7.7%,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출고가를 8.2% 각각 인상했다.

지난해 2월 주정 회사들은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에탄올) 가격을 10년 만에 7.8% 올렸다. 경영난에 빠진 주정 회사들이 주정 가격을 더 올리면 소주 가격도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소주병 공급 가격도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주류 업계가 출고가를 인상하면 소비자가 사는 술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소주의 출고가는 1병당 85원 올랐지만 마트와 편의점 가격은 100∼150원 올랐다. 통상 식당 판매 가격은 인상 폭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어 현재 5000원 선인 소주의 식당 판매가가 600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

◇ [AI, 챗GPT 관련주] 브리지텍, 린드먼아시아, 솔트룩스

정부가 AI 서비스를 활용해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전국민 AI 일상화 추진 계획'을 오는 6월 발표한다는 소식에 일부 AI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날 정부는 20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도별 신성장 4.0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안에 디지털 일상화·전략산업 지원·K-컬처 융합 관광 등 15대 신성장 프로젝트별 주요 대책을 30개 이상 발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상반기에만 관련 대책을 20개 이상 마련해 세부 과제 추진에 속력을 낼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활용해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전국민 AI 일상화 추진 계획'이 오는 6월 중 발표된다. 한국판 챗GPT(대화형 AI) 개발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된다.

초거대 AI 개발용 데이터 분석에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하고, 중소기업이나 대학의 초거대 AI 모델 활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민간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의료 AI 솔루션 개발도 확대한다.

이날 △브리지텍은 25.31% 상승한 8960원 △린드먼아시아는 16.08% 상승한 8880원 △솔트룩스의 주가는 13.68% 상승한 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메지온

메지온이 폰탄 환자 치료제 유데나필의 임상3상(추가 임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메지온의 주가는 22.71% 상승한 1만7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철회한 신약허가 신청에 대한 추가 임상(3b상)이다. 대상 질환은 선천적 심장기형으로 심장수술(폰탄수술)을 받은 환자의 운동능력 저하다.

회사는 "본 임상시험을 통해 경구투여의 강력한 선택적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저해제인 유데나필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해 폰탄시술을 받은 청소년기 시험대상자들에서 평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본 임상은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다기관으로 임상이 진행되며 총 임상 기간은 26조, 환자 모집 대상은 436명이다.

◇ 카나리아바이오

카나리아바이오의 주가가 급등했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주가는 23.16% 상승한 1만94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나리아바이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출신 아클레쉬 나게이치 박사를 생산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매수세가 몰린것으로 풀이된다.

나게이치 박사는 2005년 부터 2013년 까지 8년동안 FDA에서 근무하면서 생산기술(CMC) 심사관으로 제직하였다. 그는 FDA에서 근무하면서 6개의 바이오신약승인신청서(BLA) CMC 심사를 맡은 경험이 있다.

이외에 미국국립보건원 암센터에서 7년간 근무하였고 위탁생산업체(CMO) 이머전트 바이오사이언스에서도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미국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CMO 사이토반스와 현재 상업생산을 논의 중이며 나게이치 박사는 사이토반스와의 협업을 주도하게 된다.사이토반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난소암 신규환자 대상 글로벌3상에 사용되고 있는 오레고보맙 생산을 담당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신속한 BLA신청을 위해 생산사이트와 생산공정에 변화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에스씨엠생명과학

국내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인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췌장염 치료제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 소식에 이날 강세를 보였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주가는 14.38% 상승한 1만5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 16일 자사 급성 췌장염 줄기세포치료제 'SCM-AGH' 임상2a상 결과 논문이 소화기 분야 국제 저널인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에 실린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인간골수유래 줄기세포는 중등증-중증 급성 췌장염 환자의 초기 CRP 감소'라는 제목으로, 급성 췌장염 예후 판정에 중요한 염증 표지자 CRP(C 반응 단백질)가 감소한 SCM-AGH 임상2a상 결과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임상2a상에서 급성 췌장염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약물 효능을 검증한 바 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번 논문을 통해 줄기세포치료제 임상2상에서 약물과 관련해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었으며, 급성 췌장염에 높은 항염증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소화기학 분야 최고 저널인 Gastroenterology에 논문이 게재된 것은 동종골수유래 줄기세포가 급성 췌장염의 초기 염증 반응 억제에 관여한다는 당사 연구 결과를 인정받은 성과로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SKC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회사 SK넥실리스가 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에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날 SKC의 주가가 강세다. △SKC의 주가는 7.04% 상승한 9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넥실리스는 스웨덴 노스볼트에 오는 2024년부터 5년간 SK넥실리스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공장에서 생산하는 이차전지용 동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계약 물량은 노스볼트가 이 기간 필요한 동박 수요의 약 80%이며, 전기차 170만대에 사용될 수 있다. 

또 SK넥실리스 측은 현재 복수의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들과 추가 중장기 계약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 SBS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의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SBS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SBS의 주가는 5.69% 상승한 4만2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일 한 매체는 얼라인이 SBS와 주가 저평가 해소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SBS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82배로, 콘텐츠 제작업체인 스튜디오드래곤(29.85배)과 콘텐트리중앙(38.69배) 등 동종업계 경쟁사와 비교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얼라인이 SBS 측에 배당성향 확대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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